‘레고의 본고장’ 덴마크에서 탄생한 첫 우주인이 우주인 복장의 레고 인형(사진)들을 우주 여행길 동료로 데려갈 예정이라고 밝혀 화제를 모으고 있다.
1일 영국 일간 가디언 등 유럽 현지 언론들은 덴마크의 첫 우주인이 된 안드레아스 모겐센(38)이 우주인 모형으로 특별 제작된 레고 장난감 26개를 갖고 우주 탐험에 나서는, 이른바 ‘레고 우주 미션’을 수행할 계획이라는 소식을 보도했다. 유럽우주국(ESA)은 모겐센이 2일 국제우주정거장(ISS)을 향해 지구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코펜하겐에서 항공우주 엔지니어로 일하는 모겐센은 미국 텍사스대에서 항공기술학 박사학위를 얻은 뒤 지난 2009년 우주인으로 선발됐다.
그는 10일간의 여정 끝에 ISS에 도착하면 뇌우와 번개 등을 촬영하고 신기술을 실험하는 아이리스 미션을 수행한다. 이 미션은 이른바 ‘토르 프로젝트’라고도 불린다.
모겐센은 “우주석에 착석하고 로켓이 발사돼야 실감이 날 것 같다”면서 “덴마크인 대표로 우주 탐사 계획에 참여하게 돼 영광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모겐센은 레고 블록 말고도 국기를 비롯해 덴마크 철학자 쇠렌 키르케고르의 서적 등 덴마크를 대표할 상징물들을 가져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리안 기자 knra@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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