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잇따른 일탈, 접경 지역서 中민간인 총격
◀ 앵커 ▶
북한군이 중국 접경지역에서 민간인 차량에 총격을 가해, 중국인 1명이 중태에 빠졌습니다.
북중 관계 냉각 이후 국경지역에서 북한군의 일탈행위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김세진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오후 중국 지린성 동남부 창바이현에서 북한군이 민간인 차량을 겨냥해 총격을 가했습니다.
북한 량강도 혜산시 인접한 곳으로 가까운 곳은 10m도 채 떨어지지 않은 최접경지역입니다.
어깨에 총상을 입은 중국인은 병원으로 후송돼 긴급수술을 받았지만 중태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니승합차를 운전하다 피격을 당한 이 중국인이 관광객인지 마을 사람인지, 아니면 밀무역을 하는 사람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대북소식통은 총을 쏜 북한군이 탈영병은 아니었다고 밝히고, 중국 공안들이 급파돼 경위를 수사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3차 핵실험과 장성택 처형 이후 북중 관계가 급격히 냉각된 가운데 접경지역에서는 북한군이 연루된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 1월에 20대 무장 탈영병이 함경북도 무산과 마주한 지린성 허룽시에서 중국 동포 4명을 살해한 뒤 숨졌습니다.
또 3월에는 단둥에서 북한군 탈영병이 인질극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중국은 북중접경지역에 CCTV와 조명등을 설치하고, 검문소를 늘리는 등 북한군 범죄에 대비하고 있지만 주민들의 불안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