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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류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0.13일 09:19
작성자: 이윤낙

  (흑룡강신문=하얼빈) 일전 한국인들이 집거하고 있는 톈진 양광100 아파트 북원 지하에 큰 야채 시장이 새로 개장했는데, 오픈 행사를 알리는 음악이 모두 K-POP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물론 한국인이 비교적 많이 거주하기 때문에 그럴 수도 있겠지만 고객들의 관심을 끌려면 한국에서 유행하는 최신 가요를 틀어야 한다는 인식이 중국 상인의 마음에 있었기 때문이다. 중국인들 마음속에 한국 노래를 틀어야만 한다는 인식이 있다는 것은 중국에서 한국이 가진 소중한 문화적 자산이자 긍지이다.

  우리는 '한류(韓流)'하면 드라마의 주인공이나 가수가 떠오르는 것이 보통일 것이다. 그런데 최근 한류의 중심에 피아오졔(朴姐:박누님)가 서 있어 한중우호(中韓友好)에 청신호를 주고 있다. 지금 중국에서는 지난 9월 3일 개최된 전승 70주년 기념행사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이후 중국의 SNS인 위쳇 등에는 한국의 어떤 연예인이나 문화 컨텐츠보다 더 뜨겁게 달구는 신한류(新韓流)가 생겨난 것이다. 이를 느낌으로 표현하자면 '문화적 한류'에서 양국간에 믿음이 싹트는 신한류(信韩流), 즉 신뢰한류(信赖韩流)가 시작되었음을 의미한다. 물론 중국정부의 우호적이고 적극적인 박근혜 대통령 띄우기가 일부 작용한 것일 수도 있었겠지만, 분명 박근혜 대통령은 9.3 전승절에 시진핑 주석 다음으로 중국인들의 관심과 주목을 받았다는 증거이다.

  수많은 중국의 네티즌들은 웨이보(微薄)나 웨이신(微信)을 통해 한국의 여성 대통령에 대해 자료를 찾아 정리해서 올리면서 최고의 경의와 칭찬의 글을 올리고 있다. 과거에는 그저 한국의 대통령 또는 "총통"으로 부르던 호칭도 어느새 친근감이 넘치는 "여신 박근혜", 피아오졔(朴姐:박누님)이라는 친근한 호칭으로 불려지면서 한국을 더욱 가까운 우호적 국가로 받아들이고 있는 것이다.

  이들 중국인들에게 비친 박대통령에 대한 평가를 보면 대통령의 딸로 자랐으면서도 공주처럼 특별하기 보다는 소탈하고 소박한 서민적인 모습이라는 점과 파란만장한 삶을 딛고 결국에는 아버지의 대를 이어 대통령으로 우뚝 일어선 드라마 같은 강렬한 인생살이에 큰 감동을 받은 것이다. 특히, 이명박 전정권이 다소 서운하게 했다고 생각하는 중국인들은 상대적으로 중국에 우호적이면서 더욱 가까워지려는 '피아오졔'의 정성에 매료되고 있다고 할 수 있겠다. 거기에 날로 격화되고 있는 반일감정에 대한 양 민족의 동질감 등 여러 가지 요인들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박 대통령에 대한 호감이 폭발적인 인기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양국 전문가들은 진단하고 있다.

  신뢰(信賴) 란 서로 믿고 의지하는 것이 사전적인 의미이다. 신뢰는 어떤 법률이나 규칙에 비해 강력한 규제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상호 신뢰관계가 형성되기만 하면 서로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자발적인 노력이 이어진다. 신뢰는 상대의 행위를 예측할 뿐만 아니라 정보를 서로 공유할 수 있게 되기에 서로에게 유익을 주는 최고의 가치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이런 믿음이 있는 개인이나 국가간에는 공동의 안정과 평화와 번영을 가져오게 됨은 자명한 일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박 대통령의 결단과 행보가 아무에게나 마음을 쉽게 내어주지 않는 중국인들을 감동시켜 그들의 '피아오졔'가 되어 신한류(新韓流)가 형성된 것은 국가적 이익인 동시에 중국에서 사업이나 학업을 하며 살아가고 있는 한국인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력을 끼치고 있다. 모쪼록 5000년의 역사에서 가장 친밀한 한 시기를 보내고 있는 한중 양국의 우호적 협력관계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상호 동반자적 성장과 동북아의 평화를 함께 누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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