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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익어가는 향수입쌀 브랜드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0.13일 13:25
흑룡강성 녕안시 농업 농촌 자원으로 논벼테마파크를 건설

향수입쌀에 력사문화를 부여하여 브랜드 부단히 승격



향수에 자리잡은 논벼테마파크 일경

흑룡강성의 녕안이라고 하면 대뜸 떠오르는게 경박호이고 력사를 좀 아는 사람은 버금으로 발해국 상경유적을 떠올릴것이다. 이외 하나 더 추천한다면 주지하는바와 같이 전국에 이름난 향수입쌀이다.

가을이 한창 무르익는 9월말 우리는 목단강시의 유명인사 리헌선생의 안내를 받으며 향수입쌀생산지인 발해진 논벼테마파크(稻作主题公园)를 돌아보게 되였다.

리헌선생의 소개에 따르면 일찍 발해국시기 발해진구역에서는 선진적인 수리관개와 논벼재배기술이 나타났으며 향수촌의 입쌀은 미질이 좋아 당나라 조정에 올리는 진상품으로 되였는가 하면 해방후에는 인민대회당의 연회용 입쌀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자료에 따르면 향수입쌀은 4번이나 중국농업박람회에서 금상을 탔고 《중화제일미》라는 영예를 안았다.

향수입쌀은 왜 이렇게 좋은가?

리헌선생은 우리를 논가운데 설치된 경관잔도(栈道)로 안내했다. 얼마 가지 않으니 벼생장세를 한눈에 볼수 있게 만든 논단층면이 나타났다. 토층두께가 30센치메터쯤 되는데 그 밑엔 화성암(岩浆)이 깔려있었다.



벼생장세를 보여주는 논단층면

력사자료에 따르면 약 1만년전에 이 일대에서 화산이 폭발, 분출된 암장이 옛 목단강을 가로막으면서 경박호와 소북호가 생겼고 암장이 계속 흘러내려 발해지구에 응고되면서 200평방키로메터에 달하는 화성암석판을 만들었다. 만년이란 세월이 흐르면서 이 석판우에 두께가 몇십센치메터에 달하는 석판지가 생겼는데 토질이 아주 좋았다.

흑룡강성의 벼농사는 발해국시기부터 시작되였는데 바로 지금의 녕안시 발해진이다. 이 석판지의 석판은 낮에 대량의 열에너지를 흡수했다가는 밤에 산발하기에 지온과 수온이 보통 논의 온도보다 2-3도 높아서 낮과 밤의 기온차가 큰 북방으로 말하면 벼생장에 둘도 없이 좋은 자연환경을 조성하였던것이다.

벼가 영양을 충분히 흡수한데다가 성숙도가 높은가 하면 오염이 없는 목단강 상류의 물을 먹어 향수입쌀은 미질이 우수하고 식용가치가 높은 농산물로 되였다.

분명 발해진에서 나는 입쌀인데 왜 향수입쌀이라고 하는가?

발해진에는 조선족들이 살고있는 향수촌이 있는데 주위가 전부 논이다. 역시 벼농사에는 조선족들이 미립이 터있다. 봄이 되면 집안에 앉아서도 논으로 흘러드는 물소리를 듣는다 하여 이 촌을 향수( 响水)촌이라 했고 이 촌에서 나는 입쌀이 상등미인지라 향수입쌀이 소문나게 되였다고 한다.

흑룡강의 한 조선족작가는 자기의 글에서 《어느 조선족촌의 지부서기가 자기네 상질입쌀을 홍보하기 위해 전기밥솥과 쌀자루를 둘러메고 인민대회당앞에서 달포나 맴돌다가 결국 연회청 책임자의 눈에 들어 그 촌의 입쌀이 국가연회석의 주식이 된 사실도 있다》고 피력했다. 향수입쌀이 인민대회당에 들어가니까 그 끈질긴분이 향수촌 지부서기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향수입쌀에 대한 궁금증이 어느 정도 풀렸다.

그렇다면 왜 발해진에서는 논벼테마파크를 건설하는가?

테마파크입구의 대형 안내판에서 그 의문을 얼마간 풀었다. 이 테마파크에서 18키로메터 상거한 곳에 경박호, 화산구국가삼림공원이 있고 마을옆에는 그 유명한 발해국 상경룡천부유적지가 있으며 거기서 좀 더 가면 경박호의 맑은 물을 리용한 국가수산물과학연구소의 규모가 꽤 큰 산천어양어장이 있다. 발해진 조선족마을에는 7년전에 건설한 조선족민속촌이 있다.

이렇게 라렬해보니 이들의 속셈이 보인다. 그것은 발해문화를 바탕으로 자연자원과 사회자원이 결부된 발해유적 대관광코스를 형성한것이다. 특히 여기서 지적할것은 농업, 농촌 자원을 충분히 리용하여 경관농업, 생태농업, 관광농업을 사람들에게 펼쳐보임으로써 향수입쌀에 미질뿐만 아닌 력사 및 문화까지 부여하여 브랜드의 승화 및 완미화를 가꾸어가고있다는것이다.



벼생장세를 살펴보는 오기활씨

녕안시에서는 1997년에 1200만원을 투자해 발해풍경원을 건설했으며 그 기초상에서 2012년 1000여만원을 투자하여 논벼테마파크건설에 들어갔다. 520메터에 달하는 경관잔도를 따라 걷노라니 황금파도 넘실넘실 춤을 추는데 저 멀리서 수차들이 한눈에 안겨온다. 벼생장을 한눈에 보여주는 석판 논단층면은 길이가 350메터에 달하는가 하면 곧게 뻗은 경관수로는 그 길이가 830메터, 수차는 42개나 되여 옛날 농경에 사용되는 농기구상황을 재현했다.

어서 가을을 하라고 누렇게 익은 벼가 있는가 하면 어떤 뙈기는 퍼런 모습을 하고있었다. 알아보니 여기에는 벼대비품종이 46종에 달한다고 한다.

이밖에도 벼농사박물관은 화산과 벼, 벼와 문화, 과학기술의 주제를 돌출히 했으며 개조된 현무호는 발해국의 유구한 력사와 특유한 민속을 보여준다고 한다. 그런데 우리는 시간상 관계로 아쉽게도 박물관을 돌아보지 못했다.

녕안시의 논벼테마파크건설에서 우리는 전통농업이 현대농업으로 발전되여가는 모습을 읽을수 있으며 그 개념이 부단히 갱신되고 범주도 많이 넓어지고있음을 알수 있다. 그날 우리는 식사까지 하다보니 약 2시간가량 머물렀는데 생각과는 달리 관광객들이 아주 적었다. 민속촌을 돌아보니 그제날의 흥성한 모습은 사라지고 전혀 경영이 되지 못하고있었으며 벼짚지붕은 바람에 날려 벌거숭이로 되여갔다. 이로 미루어 농업과 농촌의 생산문화자원을 관광자원으로 승격시킨후 어떻게 운영하는가는 이곳뿐만 아닌 제반 조선족농촌이 풀어가야 할 숙제이다.



황페해지는 민속촌 일경

귀로에 오른 우리의 마음은 가볍지는 않았다. 하지만 녕안시에서 향수입쌀이란 이 브랜드로 테마파크를 건설하는 사유와 실천은 많은 지역 특히 조선족농촌들의 향후 농업, 농촌 발전에 좋은 계발을 주고 소중한 귀감이 될것이라는것만은 믿어의심치 않았다.



10월 11일, 풍년든 향수벌에서 가을을 다그치고있는 농민. /사진 리헌

글/사진 오기활 구원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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