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하수나 기자] ‘마을’에선 신은경이 오싹한 반전의 모성애로 시청자들의 추리력을 자극하고 있다.
28일 SBS ‘마을 아치아라의 비밀’ 7회가 방송됐다. ‘마을’은 한소윤이 평화롭고 조용한 아치아라에 오랫동안 암매장되어있던 시체를 발견하고 마을의 숨겨진 비밀을 하나씩 추적해가는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다. 문근영 육성재 신은경 온주완 장희진이 출연한다.
이날 방송에선 지숙(신은경)의 오싹한 모성애가 전파를 탔다. 아치아라 마을을 쥐고 흔드는 창권(정성모)의 아내 지숙은 아들을 낳기 위해 혈안이 되어있는 상황. 시험관 아기를 시작했다며 시어머니 옥여사(김용림)에게 입안의 혀처럼 굴었다. 그녀는 “어머니 마음에 쏙 드는 손자 안겨드리겠다. 유나 같은 애 말구요”라고 말하며 딸 유나(안서현)에 대한 차가운 모정을 엿보게 했다. 이때 유나가 김혜진(장희진)의 장례식에 갔다가 돌아왔고 옥여사는 손녀에게 소금을 뿌리며 막말을 했다. 지숙은 미움을 받는 딸을 안쓰럽게 보기는커녕 귀신을 보는 딸 유나를 서둘러 다른 곳으로 보내버리려고 남편을 설득했다.
유나가 김혜진의 장례식장에서 ‘엄마 살려줘’라는 글자를 쓴 범인으로 밝혀지자 지숙의 분노는 더욱 고조됐다. 사람들 앞에서는 말썽꾸러기 딸 유나 때문에 속을 썩는 엄마의 모습을 보였지만 유나와 둘만 있게 되자 싸늘하게 돌변했다.
지숙은 “나한테 왜 그러는거야? 곧 니 동생 생겨. 남동생! 제발 엄마 좀 긁지 말라. 남동생 낳아야 한다고”라고 외쳤다. 딸 유나는 안중에도 없는 모습이었다. 이때 돌아서 가는 지숙을 향해 아이의 목소리가 들렸다. “마음에 안들면 또 죽일거야?”라는 어린 여자아이의 목소리. 이에 지숙은 돌아서서는 딸 유나에게 “뭐라고 했느냐”며 다그쳤고 유나는 아무소리도 하지 않았다며 억울함을 드러냈다. 딸을 향해 살벌하게 독기를 드러낸 지숙의 표정이 오싹함을 자아냈다. 이후 지숙은 시어머니 옥여사를 설득해 딸 유나를 자신의 눈에서 안보이는 곳으로 보내려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차가운 지숙의 모성은 혜진의 그림 속 아기와 엄마의 모습으로 비유됐다. 엄마 지숙이 자신을 미워한다는 말을 믿지 않는 소윤(문근영)에게 유나는 혜진만은 자신을 믿어줬다고 말했다. 그래서 벽에 걸린 아기와 엄마의 그림을 그렸다며 “아직도 저 엄마가 아기를 사랑하는 엄마로 보이나요? 아기를 죽이려 하고 있어요. 필요가 없으니까”라고 말해 소윤을 충격에 빠트렸다. 그림속 엄마는 칼을 쥐고 있었던 것. 그런가운데 이날 방송에선 혜진이 아치아라의 누군가와 자매간이란 사실이 공개되며 미스터리의 궁금증을 더했다.
지숙의 섬뜩하도록 이기적인 모성애가 혜진을 둘러싼 아치아라 미스터리와 어떤 연관성을 갖고 있을지 향후 전개에 눈길이 모아진다.
사진=‘마을’화면캡처
하수나 기자 mongz@tvrepor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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