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하루 매출 16조 원, 말 그대로 광곤절 광풍이 지난주 중국을 휩쓸었습니다.
거기에 한국업체들도 기대 밖의 실적을 올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질렀습니다.
앞으로 '해외 역직구'를 통한 대중국 수출은 더욱 늘어날 전망입니다.
이지은 기자입니다.
[기자]
이번 광곤절 행사에 처음 뛰어든 이마트의 하루 매출은 30억 원.
국내 마트 한 곳의 하루 평균 매출이 2억 5천만 원인 걸 감안하면 12개 매장의 몫을 해낸 셈입니다.
[최덕선, 이마트 글로벌비즈 팀장]
"기대를 뛰어넘는 수치에 놀랐습니다. 주문 들어온 물량을 처리하느라 직원들이 야근할 정도로 처음 참여한 행사에서 좋은 실적을 거뒀습니다."
알리바바를 통하지 않은 국내의 해외 역직구 몰도 평소보다 20배의 접속자가 몰리면서 한때 서버가 다운되기도 했습니다.
한국 상품에 대한 중국인의 선호도가 서서히 인터넷 구매로 연결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자오 윈 쉬]
"한국 제품을 써보니 매우 좋았는데 다시 구매할 때 해외 직구사이트를 이용하니 상품도 다양하고가격도 저렴합니다."
광곤절 특수 뿐만 아니라 평소에도 인터넷 쇼핑몰을 통한 대중국 수출은 꾸준히 늘어날 전망입니다.
특히 한중 FTA 발효 이후가 사실상 중국 역직구 원년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종식, 역직구몰 대표]
"무관세 협약이나 통관, 위생허가 간소화 같은 정책적인 부분들이 개선된다면 양국 간의전자상거래는 훨씬 더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정부도 지원에 나섭니다.
최근 열린 수출대책회의에서는 역직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신고 절차를 간소화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소비재 육성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가 기대됩니다.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화장품, 신약 등 최근 수출이 크게 증가하는 품목과 한중 FTA 등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소비재, 농수산식품 등을 차세대 수출 주력 품목으로 육성해야 할 것입니다."
거대 시장의 위력은 이번 광곤절에 다시 확인됐습니다.
중국 소비자들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전략 싸움은 이제 시작입니다.
YTN 이지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