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화 씨가 삼킨 족집게와 라이터.
40대 남성이 아내와 부부싸움 끝에 10cm짜리 족집게를 삼켜 병원에서 수술을 받았는데, 알고보니 이보다 앞서 라이터 3개도 삼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후베이성(湖北省) 지역신문의 보도에 따르면 지난 주말, 올해 42세의 화(华)모 씨는 아내와 함께 TV로 드라마를 보던 중 스포츠경기 중계를 보고 싶었지만 아내가 계속해서 드라마를 보려하자 어쩔 수 없이 컴퓨터게임을 했다. 이후 아내는 잘 시간이 돼 남편에게 몇마디 하자,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무시한다고 여겨 홧김에 옆에 있던 족집게를 삼켰다.
다음날, 화가 풀린 화 씨는 아내와 함께 우한시(武汉市)중심병원을 찾았고 의사는 화 씨의 위를 내시경으로 검사하다가 족집게 외에도 다른 이물질이 있어 확인해보니 놀랍게도 라이터가 무려 3개나 더 있었다. 라이터의 금속 부분은 이미 부식된 상태였다.
확인 결과, 화 씨가 2년 전 우울한 마음에 술을 마시다가 라이터를 잇따라 삼켰던 것으로 밝혀졌다. 화 씨는 "뭔가를 삼킨 후 마음의 안정을 얻었고 이후에도 별다른 이상이 없어 라이터를 삼켰다는 사실을 잊어버리고 있었다"고 말했다.
의사는 수술을 통해 족집게와 라이터 3개를 무사히 꺼내는데 성공했으며 화 씨는 별다른 부상을 입지 않았다.
병원 관계자는 "날카로운 족집게가 위를 뚫지 않은 것도 다행이지만 라이터가 오랜 시간 무사히 있었던 것도 다행"이라며 "라이터가 부식되서 자칫하면 화상을 입을 수도 있었던만큼 이러한 행동은 충동적으로라고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당부했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