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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민족 무용전수로 아이들과 마음을 이어가는 그녀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5.12.11일 12:23
한국 재외동포재단 파견 무용강사 최선미선생을 만나

“최선생님, 한국에 안 가시면 안됩니까? 이번에 가시면 언제 또 오십니까?”, “한국 무용선생님이 우리 학교에 온다는 소식을 듣고 엄한 선생님일거라고 생각했는데 쾌활하면서도 따뜻하고 열정이 높은 선생님이였습니다.”, “춤도 잘 가르쳐서 우리 모두 최선생님을 너무 좋아합니다!”, “최선생님은 제일 이쁜 선생님이십니다!” 아빠키만큼 훤칠한 길림시조선족중학교 남학생들이 한어로 기자의 물음에 앞다투어 대답한다.

한국 재외동포재단(리사장-조규형) 교육지원부에서 파견한 한국 무용강사 최선미선생이 길림시조선족중학교 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전통무용을 전수하고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자 일행은 12월 8일에 길림시조중으로 향했다.



한국 재외동포재단에서 파견한 한국 무용강사 최선미

“쿵쿵 쿵짜짜…”

절주감이 넘치는 북소리가 학교 체육관으로부터 흘러나왔다. “하나, 둘, 셋, 넷…”체육관문을 열고 들어서니30여명의 학생들이 훨훨 몸을 날려 뛰면서 신나게 손북춤을 추고있었는데 그속에서 체구가 작고 호리호리한 녀선생이 학생들과 함께 뛰면서 높은 소리로 구령을 부르고있었다. 그가 바로 조선족학생들에게 우리 민족전통예술문화를 전수하려고 자원봉사자로 선뜻 나선 한국 무용강사 최선미선생이다.



길림시조선족중학교 초중 2학년 학생들이 리듬에 맞춰 손북춤을 추고있다



흥겨운 노래가락에 맞춰 무용동작을 한번 또 한번 다지는 장면

미국에서 10여년 무용강사로 있던 최선생은 지난 10월에 처음으로 중국땅을 밟아보면서 3개월동안 길림시조중 무용강사로 학생숙소에 주숙하면서 초중 1-2학년 150여명의 학생들에게 정열을 쏟는다.

무릅굽히기조차 할줄 모르는 학생들에게 한국전통무용을 가르치기란 여간 힘든 일이 아니였다. 게다가 어떤 남학생들은 춤 배우기 싫어서 얼굴을 찡그리며 울며겨자먹기로 팔을 겨우 들었다 놨다 하기도 했다.

그러던 애들이 하루하루 달라지면서 무용시간을 기다리며 즐기기 시작했고 리듬에 맞춰 몸도 훌쩍훌쩍 가볍게 놀리면서 멋지게 춤을 췄다.

여태껏 처음으로 150여명이 참여하는 대형무용을 창작하고 처음으로 학급 학생 전체를 상대로 가르쳐본단다. 특히 아빠키만큼 훤칠한 남학생들의 춤추는 모습에서 자신이 가르친 우리 민족전통무용이 그토록 멋져보이는 느낌도 처음으로 받아보면서 자신의 가치를 찾게 되였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되였다는 그다.

이런 최선생이 이 학교에 와서 첫 일주일은 너무 힘든데다 환경에 적응도 안돼 후회한적도 있었단다. 그런데 이젠 떠나기 아쉬울 정도로 아이들속에 푹 묻혔다. 그동안 이를 악물고 단 하루라도 있는 동안 더 많이, 더 잘 가르쳐야겠다는 민족심과 책임감, 사랑으로 애들을 감화시키면서 애들과 깊은 정도 쌓아갔다.

이 학교 무용교원 윤옥매선생은 “최선생은 무용창작을 하면서 애들이 쉽게 받아들일수 있는 방법을 늘 교류하면서 연구하고는 계획에 따라 열심히 가르치고있어 다른 교원들도 최선생이 정말 대단하다”고 혀를 찬단다.

신경철교장은 “최선미선생은 민족심과 드높은 책임감, 식을줄 모르는 열정으로 150여명이 추는 대형집단무용과 토요일 특별무용반 학생들을 상대로 성심껏 가르쳐왔다. 이런 헌신적인 선생을 나는 본적이 없다”며“길림 단오절 축제때에 초청할 계획이다”고 말한다.

최선미선생은 “지금까지 잘해낼수 있게 된것은 신경철교장님을 비롯한 부교장님, 무용선생님과 담임교원들의 관심과 협조, 그리고 때묻지 않고 순진하고 착한 학생들이 잘 따라줬기때문이다”며 고마움을 표하면서“명년 길림 단오축제를 계기로 오게 된다면 새로운 무용을 창작해 길림시에 사는 우리 민족들에게 보급하고싶다”고 웃으며 말한다.

재외동포재단 교육지원부 김봉섭부장에 따르면 최선미선생처럼 현재 재외동포재단으로부터 동북3성 조선족학교에 파견된 강사는 총 6명, 이들 모두가 추운 겨울을 무릅쓰고 학생들에게 정열을 쏟고있다 한다.



무용련습을 끝내고 학생들과 즐거운 추억을 남기고있다



최선생님, 한국에 안 가시면 안됩니까? 이번에 가시면 언제 또 오십니까?



최선미선생이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학생들과 함께 뛰면서 열심히 가르치고있다

사진/최화기자

편집/기자: [ 신정자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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