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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월트·포세이돈·트라이턴 … 미 첨단 전력 중국 에워싼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5.12.14일 07:37

하와이 서쪽의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미군 첨단 전력의 시연장으로 변모하고 있다. 남중국해를 향한 미국의 해상 기지인 괌을 중심으로 싱가포르, 하와이, 일본 요코스카(橫須賀)·이와쿠니(岩國)에 이르는 서태평양 일대에 미국의 전력 쏟아붓기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7일 대서양으로 시험 항해에 나선 줌월트 구축함(DDG-1000)은 40억 달러(4조7000억원)짜리다. 현존 함정 중 가장 첨단인 이 구축함은 영화에서나 등장했던 레일건이 향후 장착된다. 레일건은 전자기력을 이용해 초음속으로 발사체를 날려보내 공격하는 미래형 무기다. 줌월트는 또 레이더에 소형 어선의 크기로 밖에 포착되지 않아 연안까지 은밀히 침투해 해안 군항과 내륙 미사일 기지를 파괴하는 스텔스 구축함이다. 미 국방부가 지난 5월 발표한 ‘아시아태평양 해상 안보전략’ 보고서에 따르면 건조되는 줌월트 3척 모두가 태평양 함대에 배치된다. 미국의 군사 전문 매체들은 “중국 인근에서 운용된다”고 전했다.

 지난 10월 미 구축함 라센함이 남중국해 인공섬 주비자오(渚碧礁) 12해리(22.2㎞) 안으로 진입할 때 하늘에서 지원했던 ‘스파이 정찰기’가 P-8A 포세이돈 대잠 초계기였다. 이 초계기가 지난 7일 싱가포르에 배치됐다. 응 엥 헨 싱가포르 국방장관이 워싱턴DC를 찾아 애슈턴 카터 국방장관을 만나면서다. 일주일 간의 한시적 배치였지만 향후 상주 배치 가능성을 열어놨다. 중국 외교부의 화춘잉(華春瑩) 대변인은 “역내 국가들의 공동 이해에 부합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중동·유럽에 집중됐던 미국의 군사력을 아태로 옮겨 균형을 맞춘다는 버락 오바마 정부의 아태 재균형 정책은 이슬람국가(IS)의 파리 테러 이후에도 계속되고 있다. 오바마 정부는 IS 격퇴를 위한 지상군 재파병을 거부하면서도 중국 견제가 깔린 재균형 정책은 진행하고 있다. 국방부의 에이브러험 덴마크 동아시아 담당 부차관보는 지난 8일 “아시아를 향한 미국의 의지를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 그랬다간 심각한 오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방부 보고서에 따르면 괌에 공격용 잠수함이 1척 추가돼 4척으로 증강된다. 괌은 MQ-4C 트라이턴과 글로벌호크 등 첨단 무인 정찰기를 운영하는 중추 역할도 맡는다. 2017년 괌에 배치되는 트라이턴은 지난 9월 미국을 동서로 6000㎞ 횡단하는 시험 비행에 성공했던 최신 드론이다. 작전 반경이 3600㎞에 이른다.

 P-8A가 들어간 싱가포르에는 이미 연안전투함(LCS)이 순환 배치되고 있다. 이 함정은 3000t급이면서도 쾌속정이나 다름없는 시속 87㎞의 속도로 교전 현장에 투입된다. 동북아에선 일본 요코스카에 로널드 레이건 항공모함이 들어왔고, 이와쿠니에는 2017년 차세대 스텔스 전투기 F-35가 전진 배치된다.

 서태평양 전역에서도 전력화가 진행된다. 최신 수륙양용 공격함인 아메리카(LHA-6)함이 2020년까지 배치된다. 전투기·헬기 등을 탑재하며, 병력 1600여 명을 한꺼번에 수송한다. 공중에선 E-2D 호크아이 조기경보기가 들어오는데 중국이 개발 중인 스텔스 전투기 청두 J-20, 센양 J-31에 대한 탐지력 강화가 목적이다. B-2 스텔스 폭격기와 B-52 폭격기도 증강된다. 첨단 기술이라는 이유로 미국이 한국에 팔기를 거부했던 사거리 1000㎞의 공대지 순항 미사일 재즘(JASSM)-ER이 이들 폭격기에 장착된다.

 미국의 아태 재균형 정책은 이곳이 미래의 경제 벨트인데다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차단해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 때문이다. 워싱턴포스트는 “파리 테러는 오바마 대통령이 직면한 엄혹한 현실을 일깨웠지만 오바마 정부 인사들은 아태 지역에서 미국의 개입이 사라지면 중국이 패권을 차지할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아태 재균형 정책은 현재 진행형인 중동 상황과 맞물려 있다. 여론 조사에 따르면 미국 민심은 IS 격퇴를 위한 미국의 군사 개입 확대를 요구한다. 미국이 IS 격퇴전에 더 나설수록 아태 재균형에 투입되는 군사력은 위축된다. 향후 중동에 지상군을 재파병할 경우 전비 부담으로 아태 재균형 정책에 중대한 수정이 이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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