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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라넷과 '후원금 폭탄'

[기타] | 발행시간: 2015.12.14일 12:45
이틀 만에 1000만원이 넘었다. 진선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48) 앞으로 새로 들어온 후원금 얘기다. 발단은 11월23일 열린 국회 안전행정위원회 전체회의였다. 진선미 의원:경찰청장님, '소라넷'에 대해서 알고 계십니까? 강신명 경찰청장:예, 잘 알고 있습니다. 진선미 의원:온라인상에서 청장님 대상으로 (소라넷 폐쇄) 청원 서명운동이 7만명이 넘었다고 해요. 그 상황도 보고받으셨습니까? 강신명 경찰청장:예, 수사에 착수했고 이번에는 근원적인 처리를 위해 미국 당국하고 협의를 해서 사이트 자체 폐쇄 조치까지 검토되고, 긍정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시사IN 이명익

음란물 유통 사이트 '소라넷'은 몰래카메라 영상을 공유하고 강간을 모의하는 등 여성 대상 성범죄 공포의 진원지가 되어왔다. 온라인을 중심으로 폐쇄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았다. 그 사이트의 폐쇄를 국회의원이 경찰청장에게 질의했고, 경찰청장이 답을 했다. 온라인상의 호소가 국회 마이크를 타고 울려 퍼졌다. 반응은 즉각적이고 가시적이었다. 후원금 폭탄이다. 여성혐오 반대 커뮤니티 '메갈리아'에는 입금 화면을 캡처한 진선미 의원 후원 인증글이 200개를 넘어섰다. '감사한다' '응원한다'는 트위터 멘션, 블로그 댓글이 이어졌다. "'내가 뭘 했다고?'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이미 소라넷 회원으로 직접 가입해 모니터링하고 심리 상담까지 받아가며 싸워오신 분들이 있잖아요. 저는 그저 얹혀갔을 뿐인데(웃음)." 진선미 의원은 경찰청장에게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려 했는데, 경찰이 미국과 사법 공조를 하고 폐쇄 조치까지 검토한다고 답할 줄은 예상하지 못했다고 했다. 그래서 더 얼떨떨하다. "학생이라 많이 못했다고 미안해하며 1만원, 5000원씩 저에게 보내주시는 그분들의 귀한 마음이 뭘까 짐작해봤어요. 작은 희망인 것 같아요. 이 사회에서 괴로워하는 이들의 고통을 누군가는 알아주는구나." "얹혀갔다"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진선미 의원의 이력은 남다르다. 그 자신이 비혼을 택했다. 혼인이 아닌 단위에게도 복지 혜택을 주자는 '생활동반자법'도 발의를 준비 중이다. 변호사 초년생 시절부터 참여해 호주제 폐지를 이끈 변호사 중 하나이기도 하다. "그 전에 50년의 싸움이 있었어요. 저는 마지막 단계에 발만 얹은 거예요. 이번 '소라넷' 청원도, (국정원 댓글 사건이 불붙는 계기가 된) '원세훈 원장님 강조 말씀'도 저한테 처음 온 게 아니었어요. 제 포지션이 늘 그랬던 것 같아요. 막차를 탔는데 어쩌다 보니 맨 앞에 있는(웃음)." "늘 막차를 타는" 초선 비례대표의 바람은 정치판이 좀 더 관심과 힘을 얻는 것이다. "세상이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하려면 결국 정치라는 판 자체가 힘을 얻어야 해요. 그 힘은 응원이에요. 정치인이 뭘 하는지 잘 들여다봐 주셨으면 해요. 제가 이번에 질의하거나 그동안 이런저런 결과를 낼 수 있었던 것도 정당이 있었기 때문이에요." 판검사를 거치지 않고 바로 변호사에 뛰어들어 '입 없는 소수자'를 대변해온, 이 민변(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 변호사 출신 의원은 지난 5월 강동구에 사무실을 내고 주민들을 만나고 있다. 진 의원은 "최고의 연대는 입금이다. 후원금은 12월까지~"라고 말하며 호탕하게 웃었다. 전혜원 기자 woni@sisai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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