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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작문-즐거운 장백산 유람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5.12.15일 09:01
(흑룡강신문=하얼빈) 아직도 그날을 생각하면 가슴이 설레인다. 왜냐하면 나는 처음으로 엄마와 려행을 떠났기때문이다. 그날 오후 3시에 엄마와 함께 장백산으로 가는 기차에 몸을 실었다. 너무 좋아서 날것 같았다.

  우리는 엄마가 미리 약속한 엄마친구 해영이모와 예란이이모, 그리고 해영이이모 아들 현우와 예란이모 딸 소영이와 연길에서 만나 다시 이도백하까지 버스를 타고 갔다.

  표를 사고 장백산 북대문에 들어서 려행용 버스를 타고 안으로 들어갔다. 처음으로 본것은 장백산계곡수림이였다. 작은 호수주위에 숱한 나무들이 당금 쓰러질것처럼 지면과 평행을 이루고 서있는데 그래도 넘어지지 않고 잘 버티고 서있는것이 정말 신기하였다.

  한참을 구경하다가 온천으로 가는 관광버스에 올랐다.온천에 도착하였더니 맑은 온천물우로 옅은 안개가 솔솔 피여올랐다. 워낙 장백산은 기온이 낮은데 비까지 내려 더 추웠다. 손을 온천에 담그니 정말 뜨거웠다. 그옆에서는 온천물에 삶은 닭알도 팔고 음료수도 팔고 있었다. 닭알은 한알에 5원이였다. 엄마가 사준 닭알을 한알 받아쥐니 너무 따가웠다. 휴지에 말아서 쥐고 껍질을 벗기고 먹어보니 집에서 삶아 먹었던 닭알과는 전혀 맛이 다른것 같았다. 정말 들었던것처럼 노란자위는 잘 익었는데 흰자위는 반쯤 익은것이 두부모처럼 하들하들한것이 꿀맛이였다.

  다음 우리는 폭포를 보러 갔다. 500여미터나 되는 높은 곳에서 떨어지는 폭포소리는 길에서 먼저 들을수 있었다. 정말 교과서에서 배운것처럼 선녀가 흰 머리카락을 흩날리며 날아내리는것 같기도 하고 흰 비단필을 내리드리운것 같기도 하였다. "와! 폭포다."우리는 환성을 지르며 폭포가 있는쪽으로 달려갔다. 폭포는 정말 장관이였다.

  책에서 읽었던 시 '장백의 폭포수야'가 떠올랐다.

  천년을 찧었느냐

  만년을 찧었느냐

  장백의 폭포수야

  너는야 절구방아

  언제나 쉬임없이

  쿵더쿵 내리치니

  날리는 물보라에

  무지개 비끼네

  …

  우리는 폭포를 배경으로 멋진 포즈를 취하며 기념사진을 찰칵찰칵 찍었다. 그리고 '장백폭포'라고 쓴 돌비석앞에서도 기념사진을 남겼다.

  우리는 계속하여 천지를 찾으러 폭포 옆의 계단으로 오르기 시작하였다. 계단이 가파롭고 어찌난 높은지 이마에서는 땀이 흐르고 숨이 찼다. 계단은 총 2056개나 되였다.

  한참을 오르니 옆으로 승차하가 졸졸 노래하며 흐르고 있었다. 어찌나 맑은지 돌에 낀 이끼며 수초들이 다 보였다. 한참을 오르니 찬 바람이 얼굴을 스치고 찬바람이 옷깃을 파고들어 오싹오싹 추워났다. 우리는 준비하여간 비옷을 입고 계속 천지를 향하여 올랐다.

  멀리서 숱한 사람들이 천지 주위에 둘러서있는것이 보였다.

  "야호! 천지야, 내가 왔다."하고 소리를 지르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천지를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사람도 있었다. 우리는 어른들 앞서 있는 힘껏 천지를 향해 달려갔다.

  "와! 천지다.!"

  나는 거울처럼 반듯한 푸른 천지를 바라보고 저도 모르게 환성을 터뜨렸다. 정말 커다란 물동이에 물을 담아놓은것 같았다. 주위는 부석과 흰눈이 덮이여 온통 흰색이여 물은 더욱 푸르러 보였다.천지의 물은 하늘보다 더 파랗다. 이렇게 높은 산꼭대기에 어떻게 물이 담겨져 있는지 정말 신기하였다. 반은 중국, 반은 조선의 령토라는 이 장백산은 장엄하기 그지 없었다. 우리는 가져간 물병으로 천지물을 담아 마셔보았다. 랭장고에 넣었던 물처럼 이가 시리도록 시원하고 달콤한 맛이 나는것 같았다. 나는 천지를 배경으로 엄마랑 이모네 동생들이랑 사진을 찍었다.

  시간이 되여 귀로에 오르면서도 다시 한번 웅위하고 장엄한 장백산을 목이 아프도록 바라다보았다. 자연이 만들어 놓은 아름답고 장엄하고 신기한 장백산을 바라보니 다시한번 자연의 거대한 힘과 신비로움에 감탄을 하게 되였다. 이번의 장백산 려행은 정말 행복한 려행이였다. 처음으로 엄마와 같이 한 려행이여서 더 행복했고 책에서 읽었던 장백산을 직접 눈으로 볼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다.

  "잘있거라, 장백산이여, 다시 만나자, 장백산이여!"

  /리문정(목단강조선족소학교 6학년 1반 ,지도교원 한경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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