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조혜련 기자] ‘정글의 법칙’ 5년 만에 ‘정글’이 핑크빛으로 물들었다. ‘연인 예감’이 아닌 실제 연인이 함께 ‘정글’ 생존에 나선 것. 주인공은 앞서 생존에 도전한 이상엽을 응원하기 위해 정글을 찾은 배우 공현주로 공개연인 두 사람의 알콩달콩한 모습이 금요일 안방에 ‘부러움’을 선사했다.
18일 방송된 SBS ‘정글의 법칙 보물섬 in 사모아’에서는 ‘정글의 법칙’ 사상 최초로 실제 커플의 생존기가 그려졌다. ‘정글’로 먼저 떠난 이상엽에 이어 공현주가 생존에 합류한 것.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하던 두 사람은 ‘분리생존’까지 하게 돼 ‘정글 최초 핑크빛 생존기’를 기대하게 만들었다.
앞서 두 번째 생존지에서 생존을 마친 이상엽은 멀리 떨어져있는 공현주를 향해 그리움 가득한 영상편지를 남긴바 있다. ‘정글의 법칙’ 제작진은 이상엽을 위해 공현주의 영상편지 답장을 준비했고, 그는 공현주의 영상에 푹 빠져서 눈물까지 흘리며 여자친구를 그리워했다.
이상엽이 공현주의 영상편지에 푹 빠져있는 사이, 그를 위한 진짜 깜짝 선물이 도착했다. 공현주가 이상엽 몰래 정글에 온 것. 눈물을 훔치는 이상엽의 곁에 앉은 공현주는 그를 물끄러미 지켜봤고, 그때까지도 인기척을 느끼지 못하던 이상엽에게 김병만이 “오른쪽으로 돌아보라”고 말 하며 두 사람의 눈이 마주쳤다.
갑작스럽게 제 곁에 나타난 공현주를 보고 깜짝 놀란 이상엽은 놀람과 떨림으로 흔들리는 손을 내밀어 공현주의 손을 잡았다. 두 사람은 눈빛만으로도 달달한 분위기를 형성했다. 함께 과일 채집을 할 때에 공현주는 씩씩하게 자신의 몫을 해내려 했고, 이상엽은 그런 공현주를 살뜰히 챙겼다. 제작진이 “혹시 카메라 앞이라 그런 것 아니냐”고 묻자 공현주는 “평소에도 잘 챙겨준다. 레스토랑에 가면 고기도 직접 썰어주는 남자다”고 남자친구에 대해 자랑을 늘어놨다.
그리고 두 사람의 핑크빛 무두는 ‘커플 분리 생존’에서 이어졌다. 이미 제작진이 정해준 짝이 있었던 병만족은 “이들 중 한 커플을 분리생존 시킬 것”이라는 제작진의 청천벽력 같은 말에 깜짝 놀랐다. 투표를 통해 분리생존 될 한 커플을 선택해야 했고, 투표 결과 3표를 받은 실제 커플 이상엽 공현주가 분리생존을 하게 됐다.
사실 이상엽에게는 다소 캄캄한 상황일 터. 이미 잠자리까지 마련된 곳을 떠나 식량도, 잠자리도 모두 다시 마련해야 했기 때문. 겨우 집터를 찾은 이상엽은 이동하느라 지친 여자친구를 위해 두 사람이 몸을 뉘일 공간을 만들었다. 특히 지금까지 정글에 와서 단 한번도 사냥에 성공하지 못했던 그였지만, 배 고플 여자친구를 위해 홀로 물로 나서기까지 했다. 그는 “뭔지 모를 책임감도 있었고, 현주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도 있었다”라며 결의에 찬 목소리로 말했다.
3년을 함께 했음에도 떨어지면 보고싶고, 오랜만의 재회에 반가움을 표하던 두 사람. 과연 이상엽은 여자친구 공현주 앞에서 체면을 차릴 수 있을지, ‘사랑의 힘’을 보여줄 수 있을지, 지금까지 본 적 없는, 사상 최초 실제 커플의 ‘정글’ 생존기 뒷이야기가 기대를 모은다.
조혜련 기자 kuming@tvreport.co.kr/ 사진=SBS ‘정글의 법칙’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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