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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천만이 2백만을 두려워하다니!/김정룡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02일 15:04
요즘 5천만의 대한민국이 200만 조선족을 두려워하는 희한한 일이 생겼다. 사연은 이렇다. 2011년 10월 말경 재한조선족장기협회가 백두산클럽을 조직해 제2회햇터배방송장기대회에 출전하여 한국클럽들을 누르고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조선족장기가 한국대회에 참가하는데 대해 말도 많고 탈도 많았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조선족장기실력이 너무 뛰어나다는 것이다. 다시 말해서 조선족장기수준이 높아 한국대회에 참가하면 찍어놓은 우승이기에 한국클럽들이 기권하겠다는 것이다. 최종적으로 조율이 우습지만 그래도 대회에 참가하는 것으로 매듭을 지었다. 즉 2011년 1월 30일 제1회재한조선족장기대회에서 우승한 한성걸 선수와 같은 해 9월 4일 제2회재한조선족장기대회에서 우승한 김철 선수 둘을 동시 출전 못하게 하는 것이었다. 납득이 가지 않았지만 백두산클럽이 계속 주장을 굽히지 않고 타협하지 않으면 대회가 무산된다기에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 대회에 참가했고 한국 측의 제의를 받아들이고도 백두산클럽이 우승을 차지했다.

  한국장기계에 어떻게 조선족장기수준이 상당하다는 소문이 널리 퍼지게 되었을까? 2009년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을 기념하여 대한장기협회의 주최로 중국 하얼빈에서 세계장기대회를 개최하였다. 한국프로선수들이 국내에서 선발을 거쳐 참가였는데 우승부터 3등까지 조선족이 휩쓸었고 4등에 재미교포 젊은이 하여명 선수의 몫이었고 한국프로선수는 5등 그리고 나머지 8강 안에 든 선수는 역시 조선족이었다. 이 결과가 한국장기채널인 브레인TV에서 수차례 재방송으로 한국장기애호가들이 보게 되어 조선족장기실력이 한국에 널리 알려지게 되었다.

  그래서 제2회햇터배방송클럽대항전에 조선족클럽이 출전하는 것을 한국클럽들이 두려워했던 것이다.

  오는 5월 초 제3회햇터배방송클럽대항전이 열린다. 우스운 것은 전번 대회에서 우승한 클럽을 이번 대항전에 참가 자격을 박탈한단다. 즉 조선족선수로 묶어진 백두산클럽이 대회에 나오지 말라는 것이다. 이유가 바로 전번 대회에서 우승했기 때문이란다. 소 웃다가 꾸레미가 터질 일이다. 브라질이 우승했다고 차기 월드컵에 나오지 말라는 소리를 들어본 적이 없다. 전번 우승 팀이 차기 대회에 출전 못한다는 규정은 아마 세계스포츠역사에 대한민국 말고 또 있는지? 묻고 싶다.

  재한조선족장기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필자는 조선족장기애호가들의 정서를 고민해 한발 물러섰다. 다시 말해서 그럼 전번 우승팀의 5명의 선수를 전부 빼고 새로운 선수로 새로운 팀을 만들어 참가하겠다고 하였다. 주최 측이 신청을 접수했다. 그런데 결과는 선정에서 탈락이란다. 조선족장기가 한국클럽대항전에 참가자격을 박탈당한 것이다.

  잘못이라면 조선족장기수준이 너무 높은 것이 잘못이다. 이렇게 달리 할 말이 없다.해외교포가 750만 명이고 그 중 200만 명의 조선족이 고국의 민속 문화를 잘 보존해온 사실에 대해 한국사회가 잘 알고 있다. 그리고 그 가운데서 장기가 민속 문화로 가장 잘 보급되어왔고 조선족이 한국스포츠에서 한국인과 막상막하 수준에 이른 것은 오직 장기뿐일 정도로 조선족장기수준이 높은 것은 사실이다.

  필자는 장기인이 아닌 주제에 재한조선족장기대회를 두 차례 개최하였고 조선족장기협회도 (사)대한장기협회 하나의 지회로 가입되어 법적인 기구로 성장시켰다. (사)대한장기협회의 도움이 컸기에 차기 제3회조선족장기대회에 한국클럽들의 2~3명 선수를 선발하여 대략 50명의 한국선수를 출전시켜 조선족과 한국인의 문화교류에 발판을 마려하려는 방안을 협회에서 이미 통과시킨 사안이다.

  조선족장기협회는 이토록 너그러운 자세로 임하는데 거꾸로 5천만의 대한민국이 200만의 조선족을 배척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있는 것이 정말 유감이다.

  글/재한조선족장기협회 김정룡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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