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고 발생 나흘만에 인양된 '오리엔탈 스타'
442명 사망으로 중국 역사상 최악의 선박 침몰사고로 기록된 '오리엔탈 스타(东方之星)' 유람선 침몰사고의 원인이 이상기후로 인한 강한 폭풍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국무원 특별조사팀은 지난 6개월간 '오리엔탈 스타'의 침몰 원인을 조사한 결과, 매우 드문 유형의 대류성 기후로 인한 강풍과 폭우에 의해 초래됐다고 결론지었다.
조사팀에 따르면 '오리엔탈 스타'는 지난 6월 1일 저녁, 난징(南京)을 떠나 목적지인 충칭(重庆)으로 가던 중 징저우시(荆州市) 젠리현(监利县) 인근의 다마저우(大马洲)수로를 가다가 스콜선(한랭전선으로 인해 형성된 좁고 긴 기층)을 만났고 당시의 엄청난 강풍 때문에 전복된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조사 과정에서 '오리엔탈 스타'의 소유주인 충칭동방기선공사가 유람선 내부를 불법 개조한 점과 선장과 일등 항해사가 악천후와 가능한 위험에 대해 충분한 지식이 없어 사고시 부적절하게 대처했던 점, 선원들 역시 악천후에 대비한 적절한 대응법을 배우지 못했던 점도 추가로 드러났다.
조사팀은 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선장 등 선박회사 직원 7명과 부적절한 선박 검사, 느슨한 해상 운송 허가를 내린 지방정부, 당위원회 관리 36명 등 43명이 행정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건의했다.
한편 '오리엔탈 스타'는 중국 교통부가 '부급(部级) 문명선'으로 평가된 호화유람선이다. 1994년 2월 건조된 이 배의 길이는 76.5m, 폭은 11m이며 정원은 534명이다.
침몰 사고 당시 '오리엔탈 스타'에는 모두 454명(승객 403명, 선원 46명, 여행사 직원 5명)이 승선했는데, 이 중 12명이 생환하고 442명이 숨진 것으로 집계됐다. [온바오 한태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