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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약보다 무서운 ‘세탁세제 독성’

[기타] | 발행시간: 2012.05.04일 08:25
▲ 31세 직장 여성의 임모씨의 30여 년간 방치된 아토피성 피부염 환부. 세탁세제에 포함된 계면활성제를 잘 헹구지 못하면 섬유에 남아 아토피성 피부염 등 피부질환을 유발할 수 있다.

매일 사용하는 세탁세제의 불편한 진실

"샴푸나 비누 등에 들어간 계면활성제가 몸에 쌓여 아토피 등 질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기사를 보고 깜짝 놀랐다. 임신을 준비 중인데 지금까지 내 몸에 쌓인 계면활성제가 앞으로 생길 태아에게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지 걱정이다. 계면활성제 접촉을 최소화하기 위한 방법을 찾고 있다."

결혼 1년차 주부 김아무개 씨는 최근 언론을 통해 보도된 '비누 등에 포함된 계면활성제가 인체에 흡수돼 질병을 유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김 씨는 인터넷 카페 등을 찾아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화학제품을 사용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찾고 있다.

순천향대학교 천안병원 농약중독연구소 홍세용 교수팀은 미국독성학회가 발행하는 '임상독성학' 2012년 1월호를 통해 "독성이 약하다고 알려진 농약에 중독된 환자들 중 음독한 양이 많은 경우에는 중독 증세가 심하고 심하면 사망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농약 성분 때문이 아니라 첨가물인 계면활성제의 독성 때문"이라고 밝혔다.

홍 교수팀은 "계면활성제는 농약 외에도 일상생활이나 산업 현장에서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다. 계면활성제가 세제 등을 통해 피부에 닿을 경우에도 피부에 직접 접촉하지 않도록 고무장갑을 반드시 착용하고, 고농도로 쓰기보다는 물에 충분히 희석해 써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 같은 연구결과가 언론을 통해 대대적으로 보도되자,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번 연구는 계면활성제를 마셨을 경우를 전제한 것으로 세척제나 샴푸의 경우 사용 특성상 계면활성제 성분이 물로 씻겨 내려가기 때문에 인체 위해성이 매우 낮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임산부나 어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을 정부의 발표가 미덥지 않다는 반응이다. 두 아이를 둔 한 엄마는 "정부가 승인한 물티슈도 안전지침이 모호해 일부 아이들이 피부질환을 호소한다. 그런데 세탁한 옷 속에 계면활성제가 남아 피부로 침투한다니! 당장에 모든 샴푸, 세제를 버리고 천연계면활성제 제품으로 바꿨다. 그런데 앞으로 비용이 만만치 않을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엄마들이 자주 찾는 육아 카페에서는 계면활성제가 들어간 제품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대안들이 논의되고 있다.

주방 세제, 세안 세제 등의 대안으로 제시되는 것은 베이킹 소다이다. 타거나 눌러 붙은 냄비는 베이킹 소다 가루를 뿌리고 물에 담가놓은 후 닦아내면 깨끗하게 닦을 수 있고, 세안을 할 때는 세숫대야에 베이킹 소다 한 스푼을 희석시켜 사용하면 비누를 사용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

엄마들 사이에서는 세제를 아예 쓰지 않고 설거지나 빨래를 할 수 있는 대안도 제기되고 있다. 털실 중 아크릴사로 뜨개질을 해서 만들 수 있는 아크릴수세미를 사용하면 세제 없이도 설거지를 할 수 있다.

아크릴사에는 기름을 흡수 분해하는 성분이 있어 세제 없이도 기름때를 개운하게 제거할 수 있다. 설거지 외에도 욕실타일 틈새의 찌든 때에도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도 이러한 엄마들의 요구에 발맞춰 계면활성제가 포함된 세제를 사용하지 않고 빨래를 세탁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GNF코리아(www.areushop.com)는 세탁볼 속에 있는 특수 세라믹이 음이온을 발생시켜 빨래를 세탁하는 세라믹볼 ‘살루스’를 개발했다. 특수 세라믹이 물과 만나 음이온을 발생시키는데 이 음이온이 물을 세척력이 있는 물로 만든다는 설명이다. 음이온이 섬유 속 때분자를 감싸 섬유와 때를 분리시켜 오염을 제거하는 원리다. 세탁 후 헹굼 횟수도 줄어 물 사용량도 적다.

업계 관계자는 "우리는 매일 세탁세제와 비누, 샴푸, 화장품 등 계면활성제 속에 노출돼 살고 있다. 먼 훗날 세제 찌꺼기 등의 우리 몸에 축적된 계면활성제가 어떻게 우리 몸에 작용할지 모르는 일"이라고 위험성을 경고했다.

/hazel202@fnnews.com 김효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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