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법원 심리 현장. 피고인들이 변호사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미국에서 동급생을 납치해 잔인하게 폭행한 중국 여성 유학생들이 최고 징역 13년형을 선고받고 영구 추방됐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주 지방법원은 최근 열린 심리에서 18세 여학생을 납치해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디(翟)모, 장(张)모, 양(杨)모 양에게 각각 최소 6년에서 최고 13년의 징역형을 선고했다.
법원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주의 사립학교에 재학 중인 이들은 지난해 3월 30일,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으로 피해자 마이(麦) 양과 류(刘) 양을 인근 음식점으로 불러낸 후 준비해뒀던 자동차에 이들을 강제로 태워 인근 공원으로 데리고 갔다.
가해자들은 그 곳에서 피해자들의 옷을 벗기고 무차별 폭행하는 것도 모자라 담뱃불로 가슴을 지지기, 라이터로 머리카락 태워 먹이기, 땅에 엎드려 모래 먹이기 등 잔혹한 행위를 가했다. 이같은 고문 행위는 무려 5시간 동안 지속됐다.
디 양 등은 추후 피해자들이 경찰에 신고할까 두려워 학교 내에 헛소문을 퍼뜨리고 피해자들을 회유하려 했지만 결국 모든 범죄 행위가 들통나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과정에서 이번 폭행사건에 연루된 중국 유학생들은 모두 12명인 것으로 드러났으며 이 중 4명은 여전히 도주 중이다. 이들은 자신이 좋아하는 남자와 피해자간에 연애하는 것을 질투해 이같은 잔혹한 범죄를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디 양 등 3명은 교도소에서 형기를 마친 후 중국으로 영구 추방된다. [온바오 강희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