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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맨' 김동진 회장, 일흔에도 녹슬지 않는 비결은?

[온바오] | 발행시간: 2016.01.14일 22:44

▲ 포스코차이나 김동진 전 회장이 14일 열린 출판기념회에서 소감을 밝히고 있다.



"저의 소박한 글, 사진 한 장이 잔잔한 파문을 일으켰으면 하는 바램에서 시작한 일이 이렇게 사진집으로 나오게 됐습니다. 제가 지금껏 살아온 인생이 그랬듯 앞으로도 배움을 멈추지 않고 사진 이야기를 계속해 나가겠습니다"

1992년 한중수교 이전부터 중국에서 생활한 포스코차이나 김동진(70) 전 회장이 14일 오후 6시 30분 왕징(望京) 포모나(POMONA)에서 열린 자신의 첫 에세이 포토집 '사진이 나를 찍었다' 출판기념회에서 밝힌 소감이다. 이번 출판기념회에는 포스코 관계자들을 비롯해 지인, 후배 등 40여명이 참석했다.

'사진이 나를 찍었다'는 김동진 전 회장이 지난 5년간 사진 공부와 촬영과정에서의 진지한 자기성찰과 인생 열정을 담은 결과물이다. 은퇴 후 제2의 인생으로 사진작가의 길을 택한 김 전 회장은 사진을 배운 후 한중 양국의 출사 명소로 알려진 곳을 찾아다니며 사진을 찍어왔다. 에세이 포토집 출간에 전에는 3년 동안 매년 자신이 찍은 사진 중 20여장 사진을 엄선해서 담은 달력을 지인들에게 배포했다.

이날 기념회를 주최한 양재준 사진작가는 "김동진 전 회장님이 사진을 배우시면서 너무 열정적으로 임하셔서 가르치는 제가 놀랄 정도였다"며 "김 전 회장님의 사진에 대한 열정을 보고서 저도 많이 배웠고 스스로를 되돌아봤다"고 말했다.

김 전 회장은 기념회에서 자신이 사진작가의 길을 택하게 된 계기와 사진에 대한 생각을 담담히 말하고 참석한 후배들에게 진심 어린 격려도 아끼지 않았다.

김 전 회장은 "사진을 찍으면서 내 마음과 생각이 산만하면 좋은 풍경을 찍어도 선명하지 않은 사진이 나오지만 마음과 생각이 안정되고 차분하면 어떤 것을 찍더라도 선명한 사진이 나온다"며 "현재 중국의 경기가 많이 어렵고 힘들지만 모든 분들이 마음과 생각을 바로 다잡고 힘내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사진이 나를 찍었다'와 관련된 자세한 문의사항은 이메일(djkimbj@naver.com)로 하면 된다. [온바오 박장효]

다음은 김동진 회장의 인사말 전문이다.

<움츠리지 맙시다>

반갑습니다.

아름답고 훌륭한 자리를 마련해준 양재준작가님,동료 후배님들 고맙습니다.

함께 해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사진을 시작하며, 열심히 공부하여 멋있고 좋은 사진으로 사진첩을 만들어, 내 자신에게 선물하자자고 약속을 했습니다.

이렇게 나 자신과 다짐을 해 놓으면 게으름을 피거나 중도에 그만둘 수가 없습니다. 내가 잘 써 먹는 수법입니다.

어찌하다 보니 판이 커졌습니다.

책을 읽고 보내주는 다양한 반응을 접하며 요즈음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책 내는데 얼마 들었냐고 아무 생각없이 물어 오는 사람, 은퇴생활을 멋지게 보내고 있다고 격려해주시는 분, 인생 롤 모델로 삼고 싶다는 후배...

사물과 세상을 대하는 눈과 마음을 알게 되었고 감성을 키워나가는 노력에 감명 받았다는 친구...

내 의도보다 더 차원 높게 해석해주시는 분도 있습니다.

저는 사진 한장, 글 한줄이 친구들에게 잔잔한 파문을 준 것만으로 만족하고 있습니다.

미국 작가 토니 로빈스 말입니다. "누구의 인생이든 겨울이 찾아온다. 그 겨울에 얼어 죽은 사람도 있고, 그 겨울에 스키 타는 사람이 있다"

저는 스키를 탈 줄 모릅니다만 얼어죽지 않았습니다. 여러분도 겨울이 와도 스키 타며 즐기려고 일하고 있습니다. 저도 그런 마음으로 여러분과 함께 일했습니다.

어떤 이는 나의 인생 2막이 부럽다고 합니다. 인생1막을 제대로 끝내지 못하면 2막은 열리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뭐하고 지내십니까?"

만나는 사람들이 저에게 안부를 묻습니다. 저는 아직도 매일 일하고 있습니다.

일 하듯이 공부하고 책 읽고 사진 찍고 글쓰고 좋은 사람을 만납니다. 그리고 매일 기도 묵상 사색합니다.

여러분은 가족 회사를 위해 일하지만 저는 내 자신을 위해 일합니다. 여러분과 일하는 대상만 다릅니다.

이런 생활이 차곡히 쌓여 보잘 것 없는 책이 나왔습니다. 대충대충, 설렁설렁해서 나온게 아닙니다. 이런 속마음을 책에 쓰고 싶었지만 너무 내 자랑한 것 같아 뺏습니다.

앞으로 얼마나 살지 모르지만. 앞으로 일하며 살아 가려합니다. 기회가 오면 다시 한번 책을 내고 싶습니다.

요즈음 살기가 어렵다 어렵다고 말 합니다. 내가 봐도 만만치 않습니다. 불행이도 우리 몇사람이 환경이나 여건을 좋게 변화시킬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쉽게 바꿀 수있는 건 바로 우리 마음과 생각입니다.

사진을 찍을때 좋은 경치를 앞에 두고도 마음이 산만하고 어지러우면 그렇게 보입니다. 반대로 즐겁고 기쁜 마음이면 우리 일상 주위에서 아름다움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웅크리지말고 오그라들지 말고 당당하게 일하며 살아 가십시오.

옆에서 지켜보며 응원하겠습니다.

저도 일하면서..

감사합니다.

2016 1.14

베이징 출판기념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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