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료사진.
(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헤이룽장(黑龍江)성 하얼빈역(哈爾濱)에 있는 '안중근 의사 기념관'이 개관 2년만에 동북아시아 각국 관람객들이 찾는 지역명소로 떠올랐다.
19일 하얼빈 안 의사 기념관에 따르면 지난 2014년 1월 중국 정부 주도로 기념관이 개관한 이래 국내외의 뜨거운 관심과 일본 정부의 반발 속에 지금까지 총 25만명에 달하는 관람객을 유치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기념관 측은 초창기에 교민과 관광객 등 한국인 관람객이 주를 이뤘으나 입소문이 나면서 중국인 관람객들이 크게 늘어났고 일본인, 조선인 관람객도 간간이 방문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기념관엔 하루 평균 500여 명의 관람객이 찾아와 1909년 안 의사가 일제의 침략 원흉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를 처단한 현장을 둘러보고 그의 발자취와 숭고한 정신을 되새기고 있다.
특히 작년 중국에서 항일전쟁 승리 70주년 기념행사가 대규모로 열려 항일명소의 하나로 안 의사 기념관이 TV 등을 통해 소개되면서 중국인들의 관심이 크게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한편, 중국 정부는 안 의사 의거 현장인 하얼빈역에 표지석을 세워달라는 한국 정부의 요청을 받고 아예 의거 현장인 역사 내 1번 플랫폼 앞에 위치한 귀빈용 대합실을 개조해 200㎡ 규모의 기념관 건립으로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