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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행복해요…" 버려진 소녀의 시간여행

[기타] | 발행시간: 2016.01.24일 10:18

7살 때 모습.

선천성 기형으로 태어난 여성. 여성은 태어나자마자 병원 화장실에 버려졌다.

다행히 숨을 거두기 전 발견돼 목숨을 건진 그녀는 양부모의 도움으로 친부모를 찾아 나선다.

그녀는 친부모에게 “지금 행복하다”는 말을 남겼다. 그리고 “꼭 만나고 싶다”는 말을 덧붙였다.

최근 중국 인민일보, 환구시보,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마리나 엑켈(20)의 ‘여행’을 취재하며 그녀는 친부모와 만나고 싶어 한다 전했다.

▲ 버림받은 아이

1995년 4월 17일 중국 상하이. 선천성 기형으로 왼쪽 손이 없이 태어난 그녀는 병원 화장실에서 발견됐다. 그녀가 발견됐을 당시 메시지나 목격자 등이 없어 그녀가 언제 태어났는지는 그녀의 친부모만이 알고 있다.

그녀는 태어나자마자 더러운 화장실에 버려졌지만 천만다행으로 화장실을 찾은 사람에게 발견됐고 그 후 상하이 아동복지연구소로 옮겨져 그곳에서 보살핌을 받으며 '탕 리'라는 이름으로 불렸다. 그리곤 2년 후인 1997년 미국 텍사스주에 사는 브루스 에켈·브렌다 부부의 양녀로 입양됐다.

브렌다는 "마리나의 사진을 처음 봤을 때 '아이를 돌봐야만 한다'는 느낌이 들었다"고 회상했다.



▲ 진실

시간이 지나고. 마리나는 점점 자신에 대한 진실을 궁금했다. 자신과 오빠, 부모님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던 것이다. 어렸을 적 마리나는 "아빠는 나와 왜 다른 코를 가지고 있어?"라는 질문으로 부부의 진땀을 뺐다고 한다.

그래도 브렌다는 입양에 대한 사실만큼은 숨기고 싶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녀가 점점 커가자 더는 숨길 수 없는 일이 되어버렸고 결국 진실을 말하게 됐다.

마리나는 "손이 없이 태어난 게 버려진 이유 같아요. 그래도 친부모님을 만나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사춘기 때 모습.

▲ 유전학

마리나는 그렇게 자신의 비밀을 알게 된 후 유전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고 한다.

그녀는 "중국에 형제나 자매가 있는지 알고 싶고 친부모님을 만나면 내가 친딸, 형제자매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싶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녀는 지금 알링턴 텍사스 대학에서 사회 복지를 연구하고 있지만 유전학을 배우고 싶다는 생각은 지금도 변함이 없다고 했다.



대학생 때 모습.

▲ 여행

20살이 된 마리나는 2015년 12월 22일 브루스·브렌다 부부, 오빠 클레이튼과 함께 상하이로 떠난다.

부부는 "마리나가 끊임없이 궁금해한 질문에 답을 찾을 수 있도록 상하이로 떠나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국에 도착한 그녀와 가족은 다시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마리나가 버려진 병원 화장실을 다시 찾아갔다. 보호소는 안타깝게도 사라지고 없었다. 또 그녀와 가족이 상하이를 찾았을 때 공휴일이여서 큰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마리나는 "친부모님을 찾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을 알고 있었어요. 낳아주신 부모님과 만날 수 없더라도, 지금 내가 행복하다고 알려주고 싶었어요"라고 말했다.



중국에 도착한 가족.



...

▲ 계속되는 여행

브루스·브렌다 부부는 "마리나가 중국인들과 교류하며 문화를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미국으로 돌아온 지금도 "마리나의 친부모 찾는 일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브루스 가족은 그녀의 가족을 찾기 위해 소셜 미디어, 인터넷 등을 통해 현지와 연락을 주고받으며 단서를 찾아 나갈 예정이라고 한다.



그녀는 친부모에게 “지금 행복하다”는 말과 “꼭 만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마리나는 “친부모님과 꼭 만나고 싶다”는 말을 남겼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데일리메일 등 캡처

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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