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소문대로 '효녀' 지숙이었다. 걸그룹 레인보우 지숙이 아버지를 위해 특별한 선물을 선사했다.
4일 방송된 JTBC 예능 프로그램 '헌집줄게 새집다오'(이하 '헌집새집')에는 걸그룹 레인보우이자 파워 블로거 지숙이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지숙은 먼저 자신의 방을 공개했다. 흰색 책상을 중심으로 프라모델 상자, 향초 등이 잘 정리정돈 돼 있어 눈길을 끈 가운데 그는 캘리그라피를 독학했다며 자신만의 노하우를 공개해 MC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그런 가운데 지숙은 본인의 방이 아닌, 추억이 가득 담긴 부엌을 인테리어해달라고 의뢰했다. 그는 최근 종영된 tvN '응답하라 1988' 촬영장을 연상케 하는 30여 년의 세월이 고스란히 담긴 단독주택 내 부엌을 공개했다.
부엌 한켠에는 지숙의 앳된 학창시절의 사진과 함께 'I love you'라고 적힌 스티커가 붙어 있어 눈길을 끌었는데, 이에 대해 지숙은 "많은 시간을 부엌에서 보내시던 엄마가 이걸 보고 힘을 내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붙여뒀던 것"이라며 엄마와 추억이 묻어있는 부엌을 소개했다.
어머니의 손때가 묻어있는 사랑이 듬뿍 담긴 부엌이었다고 말한 지숙은 "레인보우 활동 당시 엄마가 병으로 돌아가셨다"라고 밝히며 애써 눈물을 삼키는 모습을 보여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번 의뢰 공간인 부엌에 대해서는 "엄마가 돌아가시기 전까지 굉장히 아끼던 공간이다. 엄마와 추억과 향기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소중한 곳"이라며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어 "지금은 아빠가 주로 쓰는 공간이 됐는데, 부엌이 더 예뻐지면 아마도 하늘나라에 계신 엄마도 더 좋아하실 것 같다"라고 말해 스튜디오에 있던 이들의 가슴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지숙을 위해 이날 두 팀이 인테리어에 참가했다. '고택 전문가 트랜스리포머' 김도현 허경환 팀과 '풍수 인테리어의 대가' 박성준 정준하 팀의 인테리어 대결이 펼쳐진 가운데 이날 김도현 허경환 팀이 최종 승리를 거뒀다.
지숙은 최종 결정까지 20분 이상을 고민하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을 찍어 가족들의 단톡방에 공유해 다수결의 결정에 따라 승리 팀을 선정했다. 이날 지숙은 "나는 정준하 팀을 선택했지만, 가족과 아빠가 허경환 팀을 선정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가수 활동 중 어머니를 잃는 슬픔을 겪은 지숙이었지만, 눈물을 흘리지 않는 씩씩한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특히 자기 자신보다 가족, 아버지를 생각하는 효심 가득한 효녀의 면모를 드러내 MC들은 물론 시청자들을 미소 짓게 했다.
뉴미디어팀 김도형기자 wayne@sportsseoul.com
사진=JTBC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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