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김가영 기자] 축구선수에서 해설위원으로, 그리고 방송인으로 활동 영역을 옮긴 안정환이 고정 MC 첫 방송부터 '냉장고를 부탁해'를 쥐락펴락했다. '정형돈 후임'이라는 그 무거운 무게를 가뿐히 이겨냈다.
지난 지난 15일 방송된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는 고정 MC로 첫 등장하는 안정환의 모습이 그려졌다. 안정환은 MC 정형돈이 건강상의 문제로 하차한 후 10주 만에 발탁된 후임.
안정환은 "MC가 된 것을 주위에 말했느냐"라는 김성주의 질문에 "돌+아이로 볼까봐 아직 주변에 얘기 안 했다. '네가 거기에 왜 가느냐'라고 할까봐 말 안 했다"라고 대답했다. 이어 안정환은 "열심히 하겠다"면서 '냉부해'가 '10년 6개월'이 갈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안정환의 고정 발탁 이후 첫 게스트는 최지우, 김주혁. 이날 먼저 최지우의 냉장고가 공개됐다. 최지우의 냉장고는 다양한 종류의 술로 가득했다. 이 또한 술꾼 안정환을 도왔다.
안정환은 냉장고 곳곳을 뒤지며 최지우의 술꾼 흔적을 찾아냈다. 안정환은 "내가 잘 안다"라고 능청을 떨었으며 최지우는 술꾼으로 함께 엮이는 것에 "왜 자꾸 그러냐"라고 발끈하기도 했다.
안정환은 술부터 안주들까지 구비해 놓은 최지우를 향해 "완전 고주망태다. 꾼이다 꾼"이라고 장난을 쳤다. 여배우 최지우에게도 자신만의 친근한 입담을 과시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방송에서는 안정환의 개성만점 입담이 빛을 발했다. 안정환은 '여심전복' 요리를 내놓은 최현석에게 "그러다가 전복된다"라고 일침을 가했으며 '예쁜 요리를 먹고 싶다'는 최지우의 주문을 받아 만든 음식을 맛보는 김성주에게 "예뻐지는 기분이냐"라고 물으며 엉뚱한 매력을 발산했다.
이어 안정환은 요리를 맛보는 중 "맛이 별로냐"라고 묻는 김성주에게 "이럴 땐 그냥 넘어가라"라고 대꾸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또한 요리를 맛보는 김성주에게 "첫 키스처럼 달콤하냐"라고 물어 웃음을 자아냈다.
안정환은 오래 비워진 '정형돈 후임' 자리를 채운 주인공. 정형돈이 상대 MC 김성주와 찰떡 호흡을 보여준 만큼 그 자리에는 큰 부담이 따랐다. 안정환은 부담이 컸을 그 자리도 거뜬히 버텨내며 신고식을 화려하게 마친 것. 성공적인 첫 걸음을 뗀 안정환, 그의 입담이 더해진 '냉장고를 부탁해'를 향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김가영 기자 kky1209@tvreport.co.kr/ 사진=JTBC '냉장고를 부탁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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