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리포트=손효정 기자] "죽지 않고 또 온 각설이 테이입니다." 테이가 MBC '복면 가왕'에 재출연하는 반전으로 충격을 안긴 한편, 대체불가의 가창력을 입증했다.
지난 13일 방송된 MBC '일밤-복면 가왕'에서는 준결승전 및 23대 가왕을 가리기 위한 가왕전이 그려졌다.
이날 출연진 중 복병은 '각설이'였다. 그는 점점 무대를 즐기며 실력도 일취월장하는 모습을 보였다. 파죽지세의 각설이는 강력한 라이벌인 '모 아니면 도'의 조관우 역시 꺾고 가왕전에 진출했다. 하지만 가왕 음악 대장의 벽을 넘지는 못 했다. 그리고 공개된 각설이의 정체는 가수 테이였다.
패널 및 관객이 각설이를 테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이유는 그가 지난해 출연한 바 있기 때문. 테이는 "죽지도 않고 또 온 테이입니다"라며 '각설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를 밝혔다. 패널들은 뒤통수를 맞은 듯 충격에 휩싸인 모습이었다.
테이는 "두 번째 출연이니까 걱정을 많이 했다"면서 "1,2 라운드에서 나를 가리려고 각설이로 충실하고 즐기고 그랬는데, 3라운드까지 오게 돼서 기뻤다"고 소감을 전했다. 또한 그는 가왕은 못 됐지만 패널들을 속인 것에 만족한다면서 자신의 목표를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알고 보니 테이는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일부러 무대에서 까불거리고 자신의 정체를 숨기기 위해 모창을 준비한 것. 2라운드에서 테이는 '천일 동안'을 불렀는데, 이승환 모창을 해 패널들로 하여금 '가수냐 배우냐'의 싸움을 하게 만들었다. 배우라기에는 기교나 창법이 역대급인데 가수라고 하기에는 모창을 하는 것이 이상했던 것. 알고 보니 이 모든 것이 테이가 철저히 계획한, 몰카와도 같은 반전이었다.
테이는 3라운드에서는 자신의 정체를 살짝 공개했다. 그는 '오늘은 가지마'를 불렀는데, 바이브레이션과 음역대는 가창력이 뛰어난 가수가 아니면 나올 수 없는 실력이었다. 무엇보다 테이의 목소리가 느껴졌다. 이때부터 눈치 빠른 네티즌은 각설이가 테이일 것이라고 추리했다.
테이는 예상치 못한 재출연을 하면서, '미스터리 추리쇼'라는 프로그램의 의도에 힘을 더했다. 테이가 세 번째 출연을 할 가능성도 있으며, 그처럼 누군가 불현듯 재출연할 수도 있는 일. '복면 가왕'의 반전 드라마가 앞으로 어떻게 그려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음악 대장은 23대 가왕의 자리를 지키면서, 2연승을 차지했다.
손효정 기자 shj2012@tvreport.co.kr/ 사진=MBC '복면 가왕'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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