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com 한국어방송] 춘제(중국의 음력설) 연휴 기간 중국인 10억3천만 명이 설특집 TV 프로그램을 보고 4억명이 고향 방문 등에 나선 것으로 나타났다. 신화통신은 15일 '10대 통계숫자로 돌아본 춘제 연휴'란 기사를 통해 올해 중국 춘제 연휴의 특징을 조명했다.
보도에 따르면 섣달 그믐날 저녁에 방송한 중국중앙(CC)TV의 춘제야회(春晩. 춘완)를 본 시청자는 10억3천300만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외 TV 시청자와 인터넷,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 각종 매체를 통해 프로그램을 접한 사람들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6억9천만명이 TV로 프로그램을 봤고 1억3천800만명은 인터넷으로 방송프로를 시청했다. 춘완의 공식 시청률은 30.98%로 지난해(29.6%)보다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일주일간의 연휴기간 중국의 여행객 운송 규모는 연인원으로 4억명에 달해 작년 같은 기간보다 6.7% 증가했다. 고속도로와 철도가 여전히 가장 주요한 교통수단인 가운데 국내 항공노선의 경우 연휴 7일간 7만여편이 운행돼 전년 동기보다 7% 가까운 성장세를 기록했다. 국내 항공편을 통한 총 운송객 규모는 855만여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3% 늘어났다.
중국 춘제 귀성객 행렬
이번 연휴 기간에 외국 여행에 나선 관광객들은 최소 570만명에서 600만명 선으로 잠정 집계됐다. 일본, 태국, 한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인도네시아, 필리핀 등 국가가 관광객들이 선호하는 여행지로 꼽혔다.
이들이 1인당 1만5천 위안 정도를 사용한다고 봤을 때 외국에서의 중국인관광객 소비규모는 900억 위안에 달한다고 통신은 전했다.
춘제 기간 폭죽놀이 등의 영향으로 전국 338개 대도시 가운데 271개 도시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대기 오염이 발생했다. 이 중 47개 도시는 '매우 심각한 오염'이, 92개 도시는 '심각한 오염'이 나타났다.
또 중국의 극장가는 연휴기간 총 29억 위안의 흥행 수입을 올려 춘제 기간의 흥행기록을 깼다. 이 가운데 주성치(周星馳) 감독의 '미인어(美人魚)'가 10억 위안의 흥행수입을 올려 흥행을 주도했다. 이 영화는 이번 연휴 기간 하루 흥행수입 기록도 갈아치웠다.
'인터넷 훙바오'(紅包·세뱃돈)도 이번 춘제 기간 큰 인기를 누렸다. 섣달 그믐인 지난 7일 하루에만도 중국인 4억2천만 명(연인원)이 텐센트의 모바일 메신저 '위챗(微信) 홍바오'에 참여하는 등 총 80억건의 위챗 훙바오가 발송됐다.
중국 최대 인터넷 상거래업체인 알리바바의 상품 주문건수는 춘제 당일부터 첫 나흘간 전년 동기보다 200% 이상 증가했다.
이밖에도 중국인들은 춘제 기간 하루 3.91시간을 스마트폰을 사용하며 보냈다고 통신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