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치즈인더트랩' 자신을 드러내는 남자와 아픔을 숨기려하는 남자.

22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극본 김남희 연출 이윤정, 이하 '치인트') 13회에는 홍설(김고은)을 두고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유정(박해진)과 백인호(서강준)의 모습이 그려졌다.

인호는 드디어 새 삶을 찾은 듯했다. 어렵게 '꿈'을 되찾아 콩쿨 준비를 했고 홍설(김고은)의 도움을 받으며 검정고시 공부를 했다. X의 제곱이 뭔지 몰라도, 옆에 홍설이 함께 공부를 하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도서관에 오는 것이 행복했지만 그저 짝사랑일 뿐이다.

홍설은 인호와 싸워 다친 유정을 걱정하는 문자에 집중했고, 인호는 '먼저 간다'라는 쓸쓸한 쪽지를 남기고 사라졌다. 또 인호는 과거 일했던 곳의 악덕사장이 자신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홍설과 그의 가족들까지 피해를 가할 수 있다는 생각에 점차 그에게서 멀어지려 했다.

하지만 홍설이 스트레스성 위염으로 쓰러졌을 때 옆에 있던 사람은 인호였다. 인호는 홍설의 손을 잡고 싶었지만 차마 잡지 못했고, 인호의 다가갈 수 없는 마음을 보여주는 듯 했다. 이어 뒤늦게 홍설에게 남자친구 유정이 찾아왔고 유정은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병원 침대에 함께 눕기도 했다.

유정은 "손민수, 오영곤, 백인하 때문에 그동안 힘들었지? 미안. 이제 이렇게 아플 일 없게 할게. 앞으론 내가 항상 옆에 있을게"라며 남자친구로서 마음 고생이 심했던 홍설에게 편안한 안식처가 돼줬다.

특히 유정은 예전의 의뭉스러웠던 그가 아니었다. 여자친구 홍설이 "툭하면 인상쓰고 연락끊고"라며 투정을 부리자 "그래서 네가 당하고만 있었어? 뭐 하나 넘어가는것 없이 따졌잖아"라며 커플들의 유치하지만 귀여운 장난을 쳤다. 무표정으로 일관했던 과거와 달리, 유정은 홍설 앞에서 이제 달라졌다. 이에 홍설은 "선배 변했다. 이제 답답하지 않네. 우리 맨날 이렇게 싸우자"라며 달달한 분위기를 보였다.

홍설에게 당당히 정주행하는 유정이 있는가하면, 인호는 현재 자신이 처한 상황만으로도 벅차다. "설이에게 떨어져주는 조건으로 천만원을 주겠다"라는 유정의 말에도 분노했다. 또, 달라진 그의 모습에 걱정하는 홍설을 향해 "니가 뭔 상관인데"라며 마음에도 없는 소리를 하면서도 "왜 이렇게 춥게 다니냐"라며 자신의 목도리를 둘러줬고 그대로 꼭 안아 애잔함을 자아냈다.

두 남자의 각기 다른 사랑법이 홍설은 물론, 시청자들까지 우열을 다투기 힘들 정도로 팽팽한 인기를 모으고 있어 앞으로가 더욱 눈길을 끈다.

['치즈인더트랩' 13회.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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