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EN=김희선 기자] 세계 최강을 자랑했던 중국 피겨스케이팅 페어가 연속으로 은퇴와 결별을 선언하며 피겨계에서 떠나게 됐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 은메달리스트 장단(27)-장하오(28) 페어의 결별에 이어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선쉐(34)-자오훙보(39) 페어가 은퇴를 선언했다.
AP통신에 따르면 장단-장하오 페어는 지난 6일 기자회견을 갖고 장단의 은퇴로 인해 페어로서 결별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야오빈 코치가 밝힌 이들의 결별 이유는 페어 피겨 스케이터로는 너무 커버린 장단의 키와 체중 때문으로 밝혀졌다.
장단의 신장과 체중 증가로 인해 트위스트 리프트 등의 기술을 시도하기 어려워지고 부상의 위험이 증가하게 된 것이 결별의 일차적 이유. 장단은 피겨계에서 은퇴하고 학업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2006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 슬로우 점프 후 빙판에 떨어져 부상을 당하고도 투혼을 발휘해 끝까지 연기를 해내며 박수갈채를 받았던 장단-장하오 페어는 국내에서 열린 김연아의 올댓스케이트 아이스쇼에도 참가해 많은 인기를 모은 바 있다. 장하오는 중국 청소년 국가대표팀 출신 펑청(18)과 새로 페어를 결성해 2014 소치올림픽 메달 획득을 노릴 예정이다.
장단-장하오 페어의 결별에 이어 지난 9일 복수의 중국 언론에 의해 선쉐-자오훙보 페어의 은퇴가 알려졌다. 선쉐-자오훙보는 다음 달 15일부터 3일간 상하이에서 열리는 '아티스트리 온 아이스'를 마지막으로 스케이트를 벗는다.
선쉐-자오훙보의 마지막을 장식할 '아이스트리 온 아이스'는 김연아를 비롯한 세계 각국의 피겨 선수들이 출연할 예정이며 장단-장하오 페어 역시 이번 무대를 통해 고별연기를 선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아시아인 최초로 피겨스케이팅 페어 메달리스트의 영광을 안았던 선쉐-자오훙보의 은퇴와 곡예라고까지 불리는 고난이도 페어 연기로 감탄을 이끌어냈던 장단-장하오의 결별은 많은 피겨팬에 아쉬움을 안겨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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