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가 3일, 올해 처음으로 일본뇌염 주의보를 발령했다. 아이가 있는 가정은 일본뇌염 예방접종을 받아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경남과 제주에서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1일 올해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3일 밝혔다.
[헬스조선]올해 처음으로 작은빨간집모기가 발견되면서, 전국에 일본뇌염 주의보가 발령됐다/사진=질병관리본부 제공
일본뇌염은 바이러스에 감염된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릴 때 발생하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보통 5~15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한다. 일본뇌염 바이러스가 있는 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증상이 없거나 열을 동반하는 가벼운 증상을 보인다. 그러나 드물게 치명적인 급성신경계 증상으로 진행돼 의식장애·경련·혼수상태가 나타나며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에 이를 수 있어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일본뇌염 환자의 대부분은 예방접종을 하지 않은 15세 이하의 어린이 및 청소년이며, 연령이 낮을수록 증상이 심하다.
일본뇌염 감염예방은 예방접종을 받는 게 최선의 방법이다. 일본뇌염은 예방백신이 개발돼 있어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에서 만 12세 아동은 늦지 않게 예방접종을 완료해야 한다. 질병관리본부는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시기에 맞춰 연중 언제든지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일본뇌염 예방백신에는 사백신과 생백신 두 가지가 있는데, 사백신은 생후 12~35개월 사이에 세 차례, 만 6세와 12세에 각 한 차례씩 모두 5회 접종을 받아야 한다. 생백신은 12~35개월에 두 차례 맞으면 된다.
한편,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4~10월은 각종 질병매개 모기의 활동이 활발한 시기로 야외활동 및 가정 실내생활 시 다음 3가지의 모기 회피요령을 숙지하는 게 일본뇌염 감염 예방에 도움이 된다.
1. 야외 활동 시 밝은 색의 긴 바지와 긴 소매의 옷을 입어 피부노출을 최소화하고, 모기가 흡혈하지 못하게 품이 넓은 옷을 착용하는 게 좋다.
2. 노출된 피부나 옷, 신발 상단, 양말 등에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고, 야외 활동 시 모기를 유인할 수 있는 진한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자제하는 게 좋다.
3.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캠핑 등으로 야외 취침 시에는 모기 기피제가 처리된 모기장을 사용하는 게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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