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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업, 지역경제발전에 지대한 영향 끼쳤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2.05.11일 09:28
∵ 노동집약기업 어려운 시기 많은 일자리 창출

  ∵ 조선족기업의 '산모'와 '산실' 역할, 영원한 멘토

  ∵ 일부 업체 어려움 겪어 업종 전환 등 출구 모색

  ∵ 기술집약기업, 대기업 진출 새로운 희망 보여

칭다오대현정밀회사의 사업 현장. /본사기자

(흑룡강신문=칭다오) 이수봉, 박영만, 김명숙 기자 = 중한 수교를 계기로 칭다오에 한국기업들이 밀물처럼 밀려들기 시작하여 가장 많을 때는 8천여개에 달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후 글로벌 경기불황과 중국의 인건비 상승, 물가 상승, 인력난 등 악재를 만나 한국기업수가 4천개로 '반토막'났다.

  오늘날 칭다오 한국기업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지역경제발전, 나아가서 연해지역경제에도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

  칭다오에서 100킬로 떨어진 핑두시의 경우를 살펴보자. 핑두시의 총인구는 140만명, 그중 도시인구가 30만명이다. 핑두시에 위치한 대만기업은 10개, 일본기업은 2개, 반면 한국기업은 140개(시내 90개)나 된다.

  핑두한국인회 이희영 사무국장에 따르면 핑두시에 거주하는 한국인은 300여명이 되며 핑두 시내 90개 한국기업에 취직한 현지인은 총 3만6천명이다. 결국 핑두 도시인구 8명 중 한명이 한국기업에 취직한 셈이다. 노동자 일인당 한달 봉급은 평균 2천위안, 그렇다면 3만6천명 노동자가 가져가는 한달 소득은 7200만위안이다.

  1994년 12월 핑두경제개발구에 설립된 삼영전자(총경리 안효식)는 총투자가 1억 2675만달러에 달하는 글로벌기업으로서 납세, 일자리창출, 사회기부 등 공헌이 크다.

  삼영전자는 핑두시의 '10대 모범 납세기업'으로 뽑혔다. 이 회사는 2010년에 3300만위안(관세포함), 2011년에는 2600만위안을 납세하여 핑두시의 납세 4위를 당당하게 차지했다. 또 181만여위안을 사회에 기부했다. 지역경제 발전에 대한 공헌을 인정 받아 1999년 칭다오시 중산로에 회사 직원들의 가족사진이 전시되는 영광을 지녔다.

  삼영전자를 방문했던 산동성위 서기와 성장은 "핑두시의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격려했다.

칭다오에 진출한 노동밀집 한국기업들은 노동력이 남아돌던 어려웠던 시기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발전과 안정에 공헌했다. 사진은 핑두시에 위치한 팬코 한국의류업체의 사업 현장이다. /본사기자칭다오에 진출한 노동밀집 한국기업들은 노동력이 남아돌던 어려웠던 시기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여 지역경제발전과 안정에 공헌했다. 사진은 핑두시에 위치한 팬코 한국의류업체의 사업 현장이다. /본사기자

  역시 핑두시에 위치한 칭다오TDK는 여러차례 핑두시 납세특출기업으로 선정됐으며, 모범사례기업으로 손꼽힌다.

  핑두한국인지회는 2003년 2월 협회산하에 장학회를 설립, 핑두시 고등학교의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는데, 이미 지원한 장학생수는 총 489명이며 약 141.7만위안 상당의 장학금을 지원했다.또 핑두시 자선총회에 자선기금 11만5천여위안을 전달했다.

  한편 칭다오 진출 한국기업은 조선족기업의 '산모', '산실'역할을 했다.현재 칭다오에 조선족기업이 1천개 있는데 적지 않은 기업은 한국기업과 거래하거나 납품하며 인연을 맺고 있다. 물론 말도 탈도 많지만 한국기업인은 조선족기업인의 멘토인 것만은 부정할 수 없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김창호 회장(43세)은 "조선족기업인의 50% 는 한국기업에 근무하면서 기술을 익히고, 인맥을 쌓았으며, 종자돈을 마련하여 자수성가하는 길을 걸었다"고 말했다.

  2008년 세계금융위기 후 내수로 돌아서는 조선족기업이 점차 늘어나고 있지만 초창기에는 한국기업에 대한 조선족기업의 의존도가 아주 높았던 것도 이 점을 잘 입증해준다. 지금도 액세서리, 자수, 체인, 의류 등 기업은 한국기업에 대한 의뢰성이 강하다.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청양지회 정광모 지회장(48세)은 "청양지회 87개 회원사 가운데서 아직도 30-40% 조선족기업은 한국기업에 납품하는 것으로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그만큼 한국기업의 기여도가 높음을 설명한다.

  하지만 한때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중국의 어려웠던 시기에 많은 일자리를 창출하는데 공을 세웠던 액세서리, 의류, 완구 등 노동밀집기업이 2008년 글로벌 경제위기 후 경기악화, 인건비 상승, 인력난 등의 원인으로 많이 부도났다. 지난해만 해도 인건비가 25% 인상됐으며 올해 들어서서는 17.5% 인상됐다.

  특히 액세서리업체가 직격탄을 맞아 2천개에서 천개로 줄었다. 많은 영세업체는 그나마 큰기업 밑에 낙하산식으로 외주업체로 '목숨'을 붙이고 있다. 경영난을 겪는 기업들은 대부분 베트남 등 동남아지역으로 이주했다. 또한 일부 제조업체들은 서비스업으로의 전환을 모색하고 있다.

  칭다오한국인회 이석재 고문위원(66세)은 "철수 기업이 있는 반면에 들어오는 기업도 있다"며 "행정이 완화되니깐 다소 준비안된 기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흐름에 따른 변화이다"며 유연성을 보였다.

  그는 "기술집약기업과 대기업, 전자산업기업들이 들어온다"며 희망을 심어주었다. 그러면서 "중국정부도 소기업에 대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별취재팀

  이수봉, 박영만, 김명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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