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탈북민 2444명 조사
한국에 정착한 탈북민 10명 중 6명이 자신의 사회경제적 지위를 '하층'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20일 나타났다.
통일부와 남북하나재단(탈북민 정착 지원)이 지난해 만 15세 이상 탈북민 2444명의 경제활동 실태를 조사한 결과, 계층 의식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61.4%가 하층, 35.8%가 중간층, 1%가 상층이라고 답했다. 같은 기간 통계청 조사에서 일반 국민은 중간층 53%, 하층 44.6%, 상층 2.4% 순으로 답했다. 하층이라고 생각하는 탈북민 비율이 일반 국민보다 16.8%포인트 높은 것이다.
북한에 있을 당시 사회경제적 지위에 대해선 응답자의 51%가 중간층, 43.1%가 하층, 4.4%가 상층이라고 밝혔다. 북한에 살 때보다 상대적 빈곤감을 느낀다는 의미다.
그러나 탈북민은 남한에서 본인 세대보다 자녀 세대의 사회경제적 지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고 여겼다. 자녀 세대 지위가 더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는 응답자는 60.4%에 달했고, 더 떨어질 것이라는 대답은 14.3%였다. 23.9%는 모르겠다고 했다.
반면 일반 국민은 31%가 자녀 세대의 지위 상승을 전망했고, 50.5%는 본인 세대보다 못할 것이라고 응답했다. 자녀 세대의 미래에 대해선 탈북민이 일반 국민보다 더 긍정적으로 바라본 것이다..
조선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