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트너 분석
2011년 4분기 세계 스마트폰 시장은 불황 속에서도 47.3%나 성장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스마트폰 판매호조에 힘입어 애플은 LG전자를 제치고 전체 휴대폰 시장에서도 3위에 올랐다.
16일 시장조사기관인 가트너에 따르면, 2011년 4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1억 4900만대를 기록해 전년동기 대비 47.3% 급증세를 보였다.
2011년 전체 스마트폰 판매 대수는 4억7200만대를 기록하며 전체 휴대폰 판매의 31% 비중을 차지했다. 지난 2010년 대비 비중이 58% 증가했다.
가트너는 4분기 스마트폰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애플 아이폰의 기록적인 판매 실적 때문으로 분석했다. 애플은 LG전자를 제치고 세계 3위 휴대폰 제조사가 됐다.
또한 이번 가트너 조사에서는 애플은 지난 2011년 4분기 23.8%의 시장 점유율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으며, 지난해 전체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역시 19%로 1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같은 결과는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 등 다른 시장조사기관들과는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인 로베르타 코자(Roberta Cozza)는 "서유럽과 북미 지역이 4분기 애플의 스마트폰 판매 증가를 대부분 이끌었다"면서 "4분기 아이폰 판매 급증이 두 분기 연속 저조한 판매를 보이던 전체 서유럽 스마트폰 시장을 구했다"고 말했다.
2011년 4분기 최종 사용자 대상 전세계 휴대폰 판매는 총 4억7650만대를 기록하며, 2010년 동기 대비 5.4% 늘어났다.
가트너 수석 애널리스트인 아네트 짐머만(Annette Zimmermann)은 "2012년 전체 휴대폰 시장은 약 7% 성장하고, 스마트폰은 성장세가 둔화되어 약 39%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박지성기자 jspar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