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최근 '고수익·고배당'을 보장한다며 서민들을 상대로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 등의 경제범죄가 기승을 부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중국 앙광망(央廣網)에 따르면 최근 수년새 주식투자와 해외에 투자하면 높은 수익을 보장해준다며 속여 사기행각을 벌인 사건 등이 한해 평균 100만건을 웃돌고 있다.
중국 공안(경찰)은 작년도에 이들 경제사기사건 수사를 통해 약 20만7천건의 사건 용의자를 검거하고 470여 억위안의 투자금을 회수했다.
공안 측은 "경기하강 등 국내·외의 복잡한 경제사정 탓에 사기 등 경제사범이 늘어나는 추세"라며 "불법자금이 해외로 흘러들어가 경제범죄를 일으키고 경우도 있다"고 밝혔다.
해가 갈수록 인터넷 금융과 농민협동조합, 투자중개, 해외 주식 상장 등의 명목으로 서민을 울리는 온라인 사기사건이 늘고 금액도 높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
류루쥔(劉路軍) 공안부 경제범죄조사처 처장은 "최근 국가정책, 사업, 창업 등을 내세워 서민에게 투자를 권유하는 사기범이 늘었다"며 "피해자들도 욕심 탓에 고수익을 내세운 범죄자들의 유혹에 빠지고 있다"고 말했다.
류 처장은 "통상적인 30~40%의 수익률 범위를 훨씬 넘는 200~300%의 초고수익을 내세운다면 비정상적 사례라고 의심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중국 공안기관은 작년에 지역별로 사기범죄 전담 수사팀을 구성해 비자금, 투자사기, 위조화폐 등 일련의 경제범죄 특별단속을 실시해 20만7천건의 범죄를 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