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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이 180도 꺾여 '세상을 거꾸로 봤던 소년' 새 삶을 찾다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6.05.23일 10:08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목이 180도로 꺾여 세상을 거꾸로 봐야했던 이 소년을 기억하십니까?

태어날때부터 선천성근육장애를 앓던 인도 10대 소년이 4000마일이나 떨어진 영국의 한 마음 따뜻한 가정주부의 도움으로 수술을 받고 새 삶을 찾았다. 목을 곧게 펴는 수술을 받고 세상을 똑 바로 볼 수 있게 됐다.

19일 영국일간 데일리메일은 인도에 사는 13세 소년 마헨드라 아히와르의 사연을 후속 보도했다.

마헨드라의 부모는 아들의 장애를 고치기 위해 유명한 의사 50여명을 찾아다녔지만 아무도 그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했다. 부모는 아들이 고통스럽게 사느니 차라리 죽는게 낫다고 생각한 적도 있다.

하지만 이런 절망적인 마헨드라의 미래는 영국 리버풀에 사는 주부이자 두 아이 엄마인 줄리 존스에 의해 완전히 달라졌다. 존스는 마헨드라의 얘기를 접하고 크라우드펀딩 웹페이지에 계정을 열었고 불과 한달여 만에 1만2000파운드(한화 2000만원)를 모았다.

마헨드라와 줄리 존스의 이런 사연은 이날 영국 TV 채널5에서 ‘특별한 사람들’이란 다큐멘터리 코어에 소개됐고 많은 사람들이 감동을 받았다.

마헨드라는 그가 사는 마을에서 ‘왕따’였다. 그의 머리는 위에서 아래로 대롱대롱 매달려 있었다. 아침에 일어나면 엄마가 먹이고 씻기고 옷을 입혀 줘야 했다. 그는 친구들이 노는 걸 지켜만 봐야 했고, 낄 자리가 없었다.

하지만 줄리 존스의 도움으로 전 영국 NHS(국가의료제도)에서 일했던 한 신경외과 의사를 통해 ‘삶이 완전히 바뀌는 수술’을 받았다.

그 의사는 뉴델리 아폴로병원의 신경외과 라자고팔란 크리슈난 박사다. 그는 15년간 영국 NHS에서 일했으며 고난도 장애 수술의 권위자다. 마헨드라 가족은 수술받기 위해 그가 사는 마을에서 많이 떨어진 뉴델리가까지 기차를 타고 밤새워 달려왔다. 그리고 10시간이 넘는 수술을 이겨냈다.

크리슈난 박사팀은 그의 목에서 디스크(추간판)를 제거했다. 그리고 골반에서 떼어낸 뼛조각들로 대체했다. 또 목을 바로 펴기 위해 금속판을 맞춰 넣었다.



인도 소년 마헨드라와 영국의 주부 줄리 존스. 영국 데일리메일 캡처

줄리 존스는 “비극적인 일이었어요. 내가 마헨드라를 보고 오직 생각한 것은 우리 아이였어요. 우리 애가 저런 상황이면 어땠을까하고 생각했죠. 그래서 컴퓨터를 켜서 크라우드 펀딩 웹사이트를 발견하고 계좌를 만들었죠.”

28일 만에 1만2000파운드를 모았다. 하지만 그녀는 당시엔 그녀의 이런 행동이 실제 마헨드라를 수술받게 하고 결국 서로 만나게 될 것이라곤 상상도 못했다고 했다. 방과후 학교 코디네이터로 일하는 줄리 존스는 뉴델리로 날아갔다. 그리고 수술 3일 후 마헨드라를실제 만났다.

“휴가에도 스페인보다 더 멀리 여행해 본적이 없어요. 비행기 타는 걸 무서워 하죠. 하지만 메헨드라를 꼭 만나고 싶어서 갔어요. 뉴델리에 도착했을 때 소음과 이국적 냄새가 확 풍겨왔죠.”

줄리 존스는 마헨드라를 만나러 뉴델리로 갔던 때를 담담히 그려냈다.

그녀는 “첫날 밤 잠이 안 왔어요. 하지만 다음날 마헨드라와 그의 가족을 병원에서 보고는 잘 만났다고 생각했어요.”

마헨드라의 부모는 그녀를 보자마자 눈물을 쏟아냈다. 줄리 존스는 “짧은 방문이었지만 마헨드라 가 남 같이 느껴지지 않았죠. 그를 다시 볼 수 없다는 게 가슴 아팠어요.” 마헨드라는 수술 후 병원에서 2주를 보낸 뒤 이웃이 기다리고 있는 집으로 돌아갔다. 그는 이제 독지가가 기부한 전동 휠체어를 타고, 공부를 하고, TV도 보고 친구들과도 잘 놀고 있다.

놀랍게도 곧게 펴진 그의 목은 목소리도 크게 만들었다. 그는 대략 6개월간 목을 곧게 펴서 지지해 주는 브레이스를 껴야 한다. 또 정기적으로 뉴델리에 와서 크리슈난 박사로부터 건강 체크를 받아야 한다. 하지만 아이의 미래는 훨씬 밝아 보인다. 마헨드라는 “지금까지는 삶이 더 나아진다는 희망이 없었다”며 “지금은 내 꿈이 커가고 있다. 인생에서 성공하고 싶다”고 했다.

국민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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