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탈북한 북한 여성들이 일했던 곳으로 알려진 중국 시안의 북한 식당은, 여전히 사실을 완강히 부인하고 있습니다. 잇단 탈북의 여파로 해외 북한 식당들에는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는 등 단속이 대폭 강화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상하이에서 김태욱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종업원들이 집단 탈출한 것으로 알려진 중국 시안의 평양은반관.
종업원 탈출 사실을 완강히 부인합니다.
녹취 평양은반관 지배인 : "아침부터 그런 전화 많를 받습니다. 근데 우리는 그런 일이 없으니까... 알지도 못하는 일인데..."
상하이에 있는 식당도 하나 같이 종업원 탈출 소식에 대해 민감한 반응입니다.
녹취 상하이 북한 식당 종업원 : "(일하는 분이 도망갔다는 얘기가 있던데?) 예? 없습니다. 우리 식당엔... 여기 뿐만이 아니고 평양식당엔 한 사람도 없습니다."
하지만 잇단 탈북 사건으로 북한 식당들은 내부 단속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종업원 외출 금지령이 내려지고 당대회 학습을 강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식당 종업원들이 창살없는 감옥생활을 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습니다.
녹취 대북 소식통(음성변조) : "관리가 좀 강해졌다고 할까요. 외출도 마음대로 못하게 하고, 같이 다녀야 하고... (TV도 마음대로 못 봅니까?) 예, 그렇죠. 못 보게 하죠."
특히 탈북사건에 대해 북측이 과민한 반응을 보이고 있어 중국내 우리 교민에 대한 테러나 납치 등 위해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외교당국은 북중 접경지역 방문을 자제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