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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민족 전통씨름 부활에 생을 바치는 한 체육인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5.27일 09:42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이설봉 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우선 이설봉 주임의 창업사를 얘기하기 전에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이하 구락부로 약칭)에서 육성한 씨름선수들이 어떤 성적을 거두었는가를 살펴보자.

  2007년 제8회 전국소수민족체육운동회 조선족씨름 금1,은3.

  2011년 제9회전국소수민족체육운동회 조선족씨름 금2,은4,동3.

  2015년 제10회 전국소수민족체육운동회 조선족씨름 금3,은3,동5.

  위의 메달로부터 이설봉 주임의 탁월한 기여를 알 수 있다.



이설봉 주임이 화책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오늘날 이 구락부는 지린성체육국,지린성민족사무위원회로부터 '지린성민족전통조선족씨름훈련장'으로 명명받아 지린성체육공작대,연변대학 체육학원,연변체육학교에 무려 200여명의 우수체육인재를 육성해 명실공히 민족전통체육훈련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재 이 구락부에는 70여명의 선수,9명의 지도교사,독립적인 훈련관 7개가 있는데 분과별로 씨름팀,태권도팀,레슬링팀,유도팀,권투팀을 두고 선수들을 정규적으로 육성하고 있어 인근에 소문이나 있다.

  이설봉 주임이 이렇게 구락부를 민족전통체육의 육성기지로 발돋움시키게 된데는 그의 체육사와 관련된다.

  그는 일찍 1987년부터 89년까지 헤이룽장성 쌍압산체육학교에서 씨름 선수로 인생의 길을 닦다가 1991년 1월부터 92년도까지 헤이룽장성체육공작대 중국식 씨름팀 선수로 활약했고 1993년도부터 헤이룽장성농장관리총국 체육학교에서 체육지도(주로 씨름)사업을 하게 되었다.그러던 중 그는 중국에서 유도발전이 아주 더디다는 것을 감안하고 1998년도 연변조선족자치주 연길시의 변두리에 건평 400제곱미터되는 유도관을 건설하게 되었다.드디어 유도관이 2000년 1월달에 고고성을 울리게 되었는데 이 유도관이 바로 오늘의 연변성주청소년체육구락부 모체이다.



김해권 선수의 멋진 한판/자료사진

  그해 5월에 지린성백산시에서 열린 유도대회에 남녀 각기 4명의 선수를 참가시켰는데 김 걸 선수가 유도 남자 2등을 따내는 쾌거를 거두었다.이에 자신감을 얻은 그는 2001년부터 유도선수를 더 모집했는데 소문을 듣고 무려 40여 명의 선수들이 이 구락부에 입적했다.그해에 길림성청소년 유도시합에서 이 구락부가 파견한 선수들 중 남자 90킬로그램,72킬로그램에서 각기 1등,여자 57킬로그램,62킬로그램에서 각기 1등을 따냈다.

  그는 선수들의 소질을 부단히 체크하면서 살펴보니 어떤 선수는 유도종목에 알맞지 않고 기타 체육종목에 알맞겠다고 판단했다.그래서 2003년도에는 태권도팀을,2004년도에는 레슬링팀을,2008년도에는 양궁팀을 구성했다.물론 이들 팀을 구성하는 가운데 전통씨름선수 육성에 심혈을 기울였는데 그 결과가 바로 위에서 거둔 전국소수민족체육운동회때 성적이다.



이설봉 주임이 육성한 김해권(왼쪽) 선수가 2013년 제1회 '주덕해'컵 중국조선족씨름대회에서 1등을 한

가운데 중앙민족대학 황유복 교수(가운데)와 기념촬영을 했다. /자료사진



  훌륭한 선수 물색은 구락부의 운명과 밀접히 관계된다.그래서 이주임을 수반으로 하는 지도간부들은 연변은 물론 기타 지역을 샅샅히 훑으면서 선수물색에 나서는 것을 일상으로 했다.이런 대항성이 강한 체육에서 가정환경이 좋은 자녀들은 일반적으로 이런 전문 운동선수로 나서지 않는다.그러나 가정형편이 어렵고 외자식 혹은 고아로 있는 애들이 이 구락부에 오기를 굉장히 원한다.이런 애들이 이 구락부에 오기를 원한다고 해서 모두 훌륭한 체육선수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확실히 양성가치가 있겠다고 판단이 되는 학생은 그 자리에서 받아들여 곧바로 훈련을 시켰다.

  또한 가정 형편이 어려워 생활비 등을 해결하기 힘들기 때문에 구락부에서는 무료로 숙식을 해결해 줌과 동시에 학교 공부까지 책임져 주고 있다.장월평이라는 여학생은 3살때 어머니가 병고하고 아버지마저 중풍으로 쓰러졌기 때문에 할머니와 세 자매는 넝마주이로 생계를 유지했고 심지어는 호적에도 입적하지 못한 불우한 애였다.이를 알게 된 그는 그의 일체 훈련비용과 생활자금을 전담했고 연변체육국의 협조로 호적도 올렸다.몇년간의 훈련과 교육을 거쳐 장월평은 연속 3년 길림성유도시합에서 1등의 영예를 안았다. 현재 길림성체육공작대에서 유도선수로 활약하고 있는 장월평은 길림성을 대표해 전국소년유도시합에서 1등의 영예를 따내기도 했다.이렇게 훌륭하게 육성한 선수들이 아주 많은데 김미화 유도선수는 2008년도에 전국여자유도시합에서 5등, 2012년전국유도시합에서는 2등의 영예를 따냈다.또 이 구락부의 양궁팀은 2015년에 미국에서 있은 양궁시합에서 선수들이 단체2등이란 쾌거를 거두었다.



화책 제1장


  이 주임은 유도선수들을 올림픽대회에 출전시키는 것이 목적이란다.한마디로 올림픽대회에서의 승부로 우리민족 전통체육을 이끌고 흥기하겠다는 것이다.이런 야심찬 목적이 있기에 올림픽대회에 출전할 수 있는 선수들을 많이 육성하겠다고 거듭 얘기하고 있다.

  이설봉 주임에 따르면 내몽골자치구에서는 매년마다 몽골씨름대회가 있는데 1등한 선수는 20만 위안의 후한 상금이 주어진다.그러나 조선족씨름시합에서 1등한 선수에게는 많이는 2만 위안의 상금이 주어진다.비록 이렇게 2만 위안의 상금이 주어져도 대단히 감사하다고 그는 말한다.

  이 주임은 중국조선족민속체육 100년을 회고하는'중국조선족전통체육과 민속놀이'라는 화책을 펴냈는데 '해방전', '문화대혁명전', '개혁개방'등 부제로 당시의 역사적인 사진을 무려 240여장이나 수록하고 당시의 각종 민속전통체육에 관련 내용을 문자로 기록해 넣어 조선족 조선족전통체육사에 한 획을 그어놓은 자료로 남겼다.

  이설봉 주임은 " 전통체육은 축구 등 주류체육과 달리 임하는 선수들이 적으므로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를 이끌어 내기 위해 힘쓰고 필경 체육은 시장화로 나가야 하기에 가정이 어렵고 불우한 삶을 살고 있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지혜를 닦아주기 위해 구락부를 좋은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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