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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은 사랑을 싣고 기적을 낳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5.25일 12:09
화상장애어린이 장명철 사회각계 관심으로 2차 수술 성공적으로 마쳐

  해외와 전국 각지의 애심천사들 사랑의 성금 15만 7893원 보내와 격려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중심소학교 성금 투명관리와 재활치료 추진 병행

  (흑룡강신문=하얼빈) 진종호 기자 =허허벌판에 새 중국 첫 집체농장을 만들어 신화같은 기적을 창조했던 성화벌은 요즘 새로운 사랑의 기적으로 들끓고 있다.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중심소학교 학전반의 화상장애어린이 장명철(6세)에게 해외와 전국 각지의 사회 각계 애심천사들의 사랑의 손길이 이어져 자칫 평생 신체장애자로 살아야 할번 했던 불우학생이 희망의 재활치료에 나서게 되였다. 이미 1차, 2차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빠른 호조를 보이고 있는 장명철어린이의 삶은 현재 사랑의 멜로디로 아름답게 장식해가고 있다.



투병중에도 자기를 도와준 애심천사들에게 고마움의 편지를 쓰고 있는 장명철어린이

  화천현 성화조선족향 료신촌의 장명철어린이는 아장아장 걸음마를 탈 때 불행하게 사고로 오른손과 팔 안쪽 전부를 끓는 물에 데워 장애자로 되였다. 지난해 9월,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중심소학교 학전반에 입학했다. 사람을 만나면 장애가 된 손부터 감추는 명철이를 매일 보는 선생님들은 머리 한번 더 쓰담아주고 칭찬 한번 더 해줄수밖에 없어 무척 안타까웠다. 아직 엄마, 아빠품에서 어리광을 부릴 나이인데도 오른손을 만지작거리며 입 버릇처럼 "이 손 어쩌면 좋아요? 제가 크면 이 손이 어떻게 될가요? "고 말하는 명철이를 두고 친척들과 주변사람들은 눈시울을 붉혀야만 했다. 막로동으로 생계를 유지하고 집에 중병환자까지 돌보아야 하는 가정형편에서 수술비는 엄두도 못냈다. 평소 따뜻한 사랑을 주기는 고사하고 애들을 배불리 먹일줄도 모르고 깨끗이 씻어 입힐줄도 모르는 명철이 엄마, 아빠는 궁리조차 없었다.

  명철이가 입학한 그날부터 시작해 하현호교장, 김추홍부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 지도부성원들은 명철이의 장래를 위해 동분서주했다. 교육국에 이 사실을 반영해 도움을 요청했지만 해당 명목과 자금이 없었다. 교육국의 추천으로 민정국을 찾아갔다. 하지만 당시 무호적상태였던 명철이에게 민정국의 도움도 미미했다. 보험회사를 찾았지만 이런 보험을 가입시켜주는 곳은 한곳도 없었다. 어떤 기업에서 후원을 해주겠다고 해서 찾아갔지만 결국 엄청난 수술비용 내역서를 받고나자 뒤로 물러섰다. 성화조선족향정부, 료신촌 촌민위원회, 학교에서 적극 나섰지만 이들의 힘으로 해결하기에는 너무나도 힘에 부쳤다.



장명철어린이의 누나인 장명주어린이(10세)를 데리고 장명철어린이를 문병하고 있는 장미화(오른쪽)교무주임과 봉명옥정교주임. /김추홍


  애는 하루하루 커가면서 쪼그라붙은 팔 안쪽은 발육하지 못해 팔은 점점 안쪽으로 굽어들어갔다.하지만 천문수자같은 수술비용앞에서 속수무책이였다. 궁여지책으로 이들은 토론을 거쳐 여론의 힘을 빌려보기로 했다. 올해 1월 7일, 이들은 위챗에 명철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올려 도움을 청했다. 위챗은 사랑을 싣고 순식간에 전국 각지와 한국 등 해외로 까지 펴져갔다.

  비록 졸업한지 오래되였지만 모교 재교생에게 안타까운 사연이 있다고 하니 이 학교 출신들이 솔선수범했다. 김은수, 변창해, 김일화, 박명, 리금광 ,신영희 등 이학교 졸업생들은 자신들의 위챗을 통해 이 사연을 알리면서 모금에 적극 일조했다.

  연해도시, 해외로 진출하여 열심히 새로운 삶을 개척하고 있는 료신촌은 물론 성화조선족향 출신의 향우들도 명철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접하고 학교에 전화를 걸어와 "모교에 학생이 적어 마음 고생이 많겠는데 부모노릇까지 하며 명철이를 돌봐야 하니 얼마나 수고 많으십니까? 그래도 수술하면 고칠수 있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수술비용은 걱정마세요. 그래도 돈으로 해결할수 있는 일은 간단한 일이랍니다. 힘을 모으겠습니다."라며 희망을 주었다.



명철이가 입원해 있는 기간 거의 매일이다 싶이 병원을 찾은 하현호교장.

  한 졸업생은 후원금을 보내주면서 "고향 사람들이 다들 흩어져 사는데 이럴 때나 마음이라도 뭉쳐야죠"고 강조했다. 러시아에 있는 함미영씨는 적은 금액이지만 명철이의 치료에 보태라며 성금을 보내왔다.

  더욱 고마운것은 성금을 보내주는 생면부지의 애심천사들이 한결같이 남긴 "명철이의 안타까운 사연을 보았습니다. 남의 일 같지 않네요. 같은 민족끼리 돕고싶어 적은 금액이지만 저의 성의이니 보탬이 되였으면 좋겠습니다." 란 사랑으로 가득찬 격려의 말이였다. 낯 설고 물선 타향에서 수많은 설음과 고생을 감내하며 분투하고 있지만 같은 동포라는 끈끈한 정 하나로 선뜻 성금을 보내주는 사람들이 있었기에 모금은 이외로 순조롭게 진척되여 나갔다.

  애심천사들로 무어진 봉사단체인 녀인천하에서 2만 5천원, 조인봉사단에서 4300원, 재천진성화향우회에서 5천원, 재한료신촌민협회에서 1만 3천원, 화천현교육국에서 1만원, 성화조선족향정부에서 1만원, 료신촌에서 5천원, 제주항공에서 3천원, 청도조선족기업인 윤경실씨가 5천원, 심수조선족기업인 량수련씨가 5천원, 서안 제4군의대학의 최광빈교수가 5천원, 항주조선족기업인 남연씨가 3천원을 보내왔다. 변창해,김은수,김표, 김해순, 정해월, 신해룡, 정성화, 리청우, 김희선, 정문성, 김동수, 박지연, 강춘, 김춘철, 김정숙, 신애령, 박춘애, 전민옥,김미향, 김홍근 등 지면상 제한으로 일일이 밝힐수는 없지만 애심천사들의 송금은 눈송이 처럼 날아들었다.



2차수술을 위해 명철이의 고모와 함께 병원에 다녀간 하현호교장과 김추홍부교장(왼쪽).

  특히 평소 아껴두었던 저금통을 털어서 "명철아, 힘내"라는 격려문구와 함께 보내온 목단강시조선족소학교 6학년 2반의 1000원짜리 송금표앞에서 이 학교 선생님들은 왈칵 눈물을 쏟고 말았다.

  날로 각박해져가는 요즘 세월에 보기드문 사랑의 기적을 창조, 짧은 시간에 15만7893원을 모금했다. 일부 봉사단체들과 개인들이 계속 신청을 보내왔지만 명철이의 수술비용이 충족하다는 판단하에 이 학교지도부에서는 모금을 중단하고 성금을 투명하게 관리하기 위해 김추홍부교장이 직접 맡았다. 화천현교육국의 왕국장은 전현 교장회의에서 전문 이 사실을 언급하며 조선족학교만이 이런 기적을 창조할수 있었다면서 조선족들의 사랑과 나눔정신을 높이 평가했다.

  부족한 가정에서 불우하게 태여나서 불쌍한 운명으로 살아야만 했던 명철이는 애심천사들의 따뜻한 사랑으로 행운아로 변신했다. 모금을 시작한지 닷새만인 1월 12일, 가목사대학 부속병원에서 제1차 성형수술을 순리롭게 마칠수 있었고 2주후 무사히 퇴원했다. 장명철어린이가 입원한 기간, 학교와 료신촌지도부에서는 많은 관심을 몰부었다. 특히 학전반 담임선생님인 정어금교사는 방학간의 휴식시간도 반납하고 명철이의 간병을 정성껏 해주었다. 올해 4월 12일, 명철이는 제2차 수술을 받고 5월 6일 정식 퇴원했다. 명철이의 주치의인 가목사대학 부속병원 우동춘의사(조선족)의 말에 따르면 지금까지 명철이의 재활치료는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아직도 2~3차례 수술을 더 받아야 하는 명철이에겐 힘든 삶이 기다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사랑이 있고 고마운 애심천사들이 있어 명철이의 삶은 결코 외롭지 않을것이다. 이는 화천현 성화조선족향중심소학교 하현호교장의 말처럼 어느 누구 혼자의 힘으로 이룰수 있는 기적이 아니다. 해내외 애심천사들이 위챗을 통해 엮은 사랑의 노래는 유서깊은 성화벌에 오래도록 울려퍼질것이다.

  기자위챗: hljxws0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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