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연간 20만명의 대학 졸업생들이 창업에 나서고 이들의 3년후 생존율이 50%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중국 법제만보(法制晩報)가 14일 보도했다.
중국의 교육 전문 공공연구기관인 마이코스연구원이 발간한 '2016년 중국 대학 졸업생 취업보고'에 따르면 지난해 중국 대학을 졸업한 680만9천명의 졸업 6개월후 취업률은 91.7%에 달했다.
2014년 졸업생의 취업률 92.1%, 2013년의 91.4%와 비교해도 안정적으로 높은 취업률을 보였다.
대졸 취업안정의 요인으로는 대학생 창업의 활성화가 큰 요인으로 꼽혔다.
전체 대졸자 가운데 3.0%인 20만4천명이 '촹커(創客, 창업자)'의 길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12년 대졸자 창업률이 2.0%였던 것에 비해 꾸준히 높아진 셈이다.
특히 이들 2012년 졸업생의 3년후 창업률은 5.7%까지 치솟았는데 사회적인 창업 활성화 분위기로 인해 선 취업했다 후 창업에 나선 이들이 크게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꼽혔다. 중국 지도부는 2013년 출범 직후 '대중창업·만중창신'(大衆創業,萬衆創新) 전략을 부르짖으며 창업을 새로운 경제성장 동력으로 삼고 있다.
창업 생존율도 높아지고 있는 추세다. 2012년 졸업 당시 창업한 기업이 3년후까지 살아남은 경우는 47.8%에 달했다. 2010년 졸업생의 3년후 창업생존율이 42.2%였던 것에 비해 큰 폭으로 높아졌다.
이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주요국중 최하위 수준이라는 한국의 3년후 창업생존율(2013년 기준 41.0%)보다도 훨씬 높다.
중국 대학생들의 창업 활성화는 일반 취업생들보다 훨씬 높은 소득 때문이기도 하다.
지난해 중국 대졸 창업자의 6개월후 평균 월소득은 5천131위안(91만2천원)으로 취업을 택한 졸업생들의 월소득 4천42위안(71만8천원)보다 26.9%나 많았다.
게다가 2012년 졸업한 취업생의 월급이 6개월후 3천366위안에서 3년후 6천371위안으로 89% 오른 반면 창업자의 월소득은 6개월후 4천76위안에서 3년후 9천660위안으로 137%나 늘었다.
이들 중국 대학 졸업생의 창업자금은 부모나 친구의 투자, 대출, 개인저축에 의존하는 경우가 78%에 달했고 벤처캐피탈 투자나 정부 지원을 받는 경우는 5%에도 못 미쳤다.
대졸생 창업기업의 업종은 교육산업(21.1%)이 가장 많았고, 소매업(12.8%), 미디어정보 및 통신산업(11.6%) 순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