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노동당 7차 대회 이후 연일 대화를 제안하던 북한이 위장 평화공세가 통하지 않자 다시 협박모드로 전환하며 본색을 드러냈습니다.
특히 미국뿐 아니라 우리나라를 향해서도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13일 부산항에 입항한 미국의 핵추진 잠수함 미시시피호.
미국의 전략무기가 또다시 한반도에 전개되자 북한의 최고 권력기구인 국방위원회가 직접 나서서 위협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북한 국방위원회 대변인 담화] "우리는 평화를 결코 구걸과 동정으로 얻으려 하지 않는다. 우리의 평화 수호방식은 평화가 소중할수록 그를 해치려는 행위에 대해서는 그곳이 어디든, 그가 누구든 즉시적이고 무자비한 우리 식의 앞선 선제타격을 가하는 것이다."
북한은 또 우리 군과 해경, 유엔군사령부로 구성된 민정경찰이 최근 한강 하구에서 불법조업하는 중국 어선을 대상으로 벌인 퇴거작전에 대해서는 '군사 도발'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그러면서 "연평도 포격전의 교훈을 되새기라"고 위협했습니다.
북한이 민정경찰의 퇴거작전에 대해 반응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북한이 이처럼 평화공세에서 협박모드로 돌변한 데 대해 정부는 예견된 수순으로 평가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북한이 당대회 이후에 한동안 대남 위장 평화공세를 해왔습니다. 더 이상 그것이 통하지 않게 되니까 이제는 위협을 통해서…"
6·25 전쟁 발발일이 며칠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북한의 위협 발언 수위는 더욱 높아질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