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인 과반은 자국을 안전하다고 여기지 않는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대중지 빌트는 11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인자'를 통해 독일인 2천47명을 대상으로 치안 인식 조사를 시행한 결과, 응답자의 51.2%가 불안하다고 했다고 보도했다.
반면, 안전하다고 보는 이들의 비율은 29.9%에 불과했다.
경찰이 각종 범죄로부터 시민을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없다는 진술에는 44.7%가 동의했다.
특히 온라인 범죄, 성폭력, 주택 침입 등으로부터 시민을 효과적으로 지켜낼 경찰의 능력에는 9.9∼21.5%만이 긍정했다. 다만, 폭력 범죄와 테러 위협의 대처 능력에는 각기 29.8%, 25.5%의 공감 의견이 나왔다.
경찰인력 규모에 대해선 너무 적다는 응답이 74.2%로 나와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럼에도, 경찰을 신뢰하느냐는 질문에는 그렇다는 답변이 55.0%로 집계돼 그렇지 않다는 24.2%를 크게 앞섰다.
경찰의 정치적 중립성 준수에 대해서는 39.8%가 긍정적으로 평가했고, 30.8%는 부정적으로 봤다.
빌트가 소개한 경찰 통계를 보면 작년 한 해의 범죄 건수는 전년 대비 4.1% 증가한 633만 건이었다. 경찰은 이 가운데 356만 건은 해결했지만 277만 건에 대해서는 범죄자 검거에 실패했다.
또, 연방경찰과 연방범죄수사국(BKA) 소속 경찰은 각기 3만3천500명, 4천500명으로서 오는 2019년까지 4천 명가량 증원된다. 그러나 대다수 주(州)에선 몇 년 새 계속 (주정부 산하 경찰) 인력이 줄어 올해 1월 현재 기준으로 21만5천 명 정도밖에 안된다고 빌트는 전했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