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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디 고객들의 엑소더스 "차값 더 떨어지기 전에 렉서스·인피니티로"

[기타] | 발행시간: 2016.07.24일 16:25
아우디·폭스바겐에 대한 인증취소·판매금지 등 행정처분이 예고된 가운데 소비자들이 렉서스·인피니티 등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를 선호하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

최근 기자가 찾은 서울시 대치동 소재 엘엔티렉서스 강남 전시장에는 아우디 중형 세단 A6를 탄 고객들이 몰려들었다. 이날 렉서스 중형 세단 ES300h 구매 상담을 받던 고객은 “와이프가 타고 다니던 아우디 A6를 처분하고 렉서스를 구매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엘엔티렉서스 강남의 딜러 김용종 대리는 “주말이면 30팀 정도가 매장을 방문하는데 그 중 70%가 타사 디젤차를 타던 사람들이다. 그 중에서 다시 60%는 아우디 A6를 타던 분들”이라며 분위기를 전했다.

김 대리의 설명처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인 렉서스와 인피니티는 디젤게이트 이후 도약했다. 렉서스 올해 상반기 판매량은 4489대로 지난 해 동기(3651대) 대비 23%, 인피니티는 1889대 팔려 전년 동기(1362대) 대비 38% 이상 성장했다. 같은 기간 아우디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1501대나 줄어든 것과 대비된다.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차종 중에서 특히 하이브리드 인기가 상승세다. 렉서스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ES300h는 올해 2631대가 팔려 전년 동기(2208대)와 비교해 19% 늘었다. 인피니티 중형 하이브리드 세단 ’Q50S하이브리드’는 지난 해 상반기 18대 팔렸으나 올해 상반기에는 262대나 팔렸다.

특히 최근 1~2주 동안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 상승세는 급물살을 타고 있다. 환경부는 12일 아우디폭스바겐그룹에 총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한 인증 취소 사전통지를 보냈다. 해당 모델 상반기 판매량은 같은 기간 아우디폭스바겐그룹 판매량의 약 70%에 해당한다. 아우디와 폭스바겐측은 25일부터 이들 모델에 대해 판매를 중지하기로 발표한 상태다.

김용종 대리는 “디젤 차량이 판매 정지될 수도 있다는 부담감 때문에 고객들이 렉서스 매장으로 많이 방문한다”며 “렉서스 하이브리드는 복합 연비가 디젤보다 잘 나와 원래 디젤차 구매를 고려했던 고객들에게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같은 분위기는 인피니티 매장에서도 비슷하게 감지할 수 있었다. 21일 찾은 인피니티 서초 전시장의 딜러 심상훈 대리는 “원래 아우디를 계약했던 사람들이 요즘 나오는 뉴스를 본 후 계약 취소하고 우리 매장으로 오는 경우가 늘고 있다”며 “현장에서 체감하기로는 아우디를 선호하던 사람들 다수가 두 브랜드를 제외하고, BMW와 인피니티를 같은 선상에 놓고 비교한다”라고 말했다.

가격 면에서도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는 아우디에 비해 우위에 있다. 엔트리 트림을 놓고 봤을 때, 아우디 A6 35TDI 6320만원인데 반해 인피니티 Q50S 하이브리드는 5690만원, 렉서스 ES300h는 5240만원이다. 중고차 업계에 따르면 출고된 지 1년 안팎인 2015년식 A6 35TDI 감가율은 27% 수준으로 처분 후 1000~1500만원을 보태면 렉서스·인피니티 동급 하이브리드 세단 신차를 구입할 수 있다.

아우디 대신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로 향하는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두 브랜드 간 경쟁도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인피니티는 이번 달 16일부터 Q50S 하이브리드와 렉서스ES300h 비교 시승을 진행 중이다. 심상훈 대리는 “Q50S 하이브리드는 퍼포먼스를 보여주는 차량이고, 렉서스 ES300h는 정숙하고 주행력이 무난하다는 장점이 있다”라며 “나이가 있는 여성 쪽에서는 렉서스에 끌리는 것 같고, 30~40대 남성 쪽에서 인피니티에 대한 선호가 큰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한편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는 25일부터 티구안, 골프 등 베스트셀링 모델을 포함한 32개 차종, 79개 모델에 대해 판매중단에 들어간다. 환경부가 인증취소·판매금지 등 행정처분을 예고한 모델들에 대해 자발적으로 판매를 중단한다고 밝힌 것이다. 사실상 아우디의 하반기 영업이 어려워짐에 따라 일본 프리미엄 브랜드에 대한 인기는 한층 더 높아질 전망이다.

[박창영 기자]

매일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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