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람자들이 열심히 전시작품을 살펴보고 있다
(흑룡강신문=칭다오) 허강일 기자 =고 류연산 작가의 심혈이 깃든 ‘혈연의 강들’ 사진 전시회가 칭다오에서 3일간 펼쳐졌다.
칭다오조선족작가협회,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칭다오조선족여성협회 등 단체들의 공동주최로 펼쳐진 이번 전시회에는 류연산 작가가 백두산을 시작으로 두만강, 압록강, 송화강, 흑룡강 총1만5천리를 답사하며 조선족들의 삶의 현장을 카메라에 담은 것으로 100여폭의 사진이 선보였다.
“천지는 심장, 강들은 혈맥이고 나는 피불속을 달리는 한방울의 피”라고 자신을 비유하면서 고 류연산 작가는 중병에 시달리면서도 ‘혈연의 강들’이라는 대형저서를 펼쳐냈고 2011년 1월 55세를 일기로 타계하였다.
고 류연산 작가의 장남 류광엽씨는 연길로부터 시작하여 지난 1년간 베이징, 다롄, 선양을 거쳐 이번까지 다섯번째로 사진전을 펼친 과정을 회고한 후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것을 명기하고 민족역사에 대한 관심과 사랑을 잊지 말고 살아야 하는 것이 3,4세들의 역사적인 과업인 것 같다.”면서 “혈연의 강들을 통해 타향에서 살고 있는 우리 민족들이 과거를 돌이켜보고 현재를 감지하며 미래를 상상해보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월드옥타 칭다오지회 최림 회장은 민족역사를 조명하고 민족역사를 성찰해 볼 수 있는 역사적인 기회를 마련해준 고 류연산씨의 가족에게 깊은 감사를 표시하고나서 “민족문화를 지키고 민족문화를 발전시키는데 항상 일조해 나서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