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에서 산사태로 타이완 관광객을 태운 버스가 매몰돼 한 명이 숨지고 22명이 다쳤습니다. 양안 관계를 고려한 중국 당국이 구조인력을 긴급 투입해 대형 참사를 피할 수 있었습니다.
김자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형 관광버스 한 대가 흙더미 속에 파묻혔습니다. 중국 푸젠성에서 타이완 관광객 23명을 태운 버스가 산사태에 매몰된 겁니다.
순식간에 쏟아져 내린 흙더미에 타이완 여성 한 명이 숨지고 22명이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대만 관광객
"갑자기 산사태가 일어났고 버스가 옆으로 뒤집어졌어요. 눈을 떴을 때는 제 정신이 아니었습니다."
관광객들은 사고가 나자 버스 지붕 창을 통해 탈출했고 중국 당국도 민감한 양안 관계를 고려해 초기에 대규모 인력을 투입, 대형 참사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중국이 이처럼 사고처리에 신경을 쓰는 것은 지난달 타이완에서 발생한 닮은 꼴 사고 때문입니다.
중국은 관광버스 화재로 중국인 26명 전원이 숨지자 사고 원인과 처리를 둘러싸고 대만 측에 강력히 항의한 바 있습니다.
이후 대만은 관광버스에 노래방 기기를 떼어내고 안전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지만 아직도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TV조선 김자민입니다. / 김자민 기자 ben@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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