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호해줄 가족도 없이 홀로 병원에서 치료중인 고명자씨
“어린 손자를 두고 지금 갈 수 없어요!”
(흑룡강신문=칭다오) 김명숙 기자 =흑룡강성 오상시 출신으로 현재 칭다오에서 살고 있는 조선족 간경화 말기 환자 고명자(58세)씨가 어려운 가정 여건으로 인해 치료를 포기해야 할 곤경에 빠졌다.
시골에서 온갖 고생 다하면서 살다가 베이징으로 진출해 김치장사도 해보고 민박집도 하면서 열심히 살았던 고명자씨는 몇년전에 유방암에 걸렸었다. 수술을 거쳐 다행히 치료가 됐지만 뜻밖에도 수술후 검사에서 간경화 말기라는 청천벽력같은 진단이 다시 내려졌다. 2006년의 일이였다. 의사는 치료를 중단하면 간암으로 넘어갈 위험이 크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고명자씨를 살리기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았다. 5년동안 치료비를 무려 30만 위안이나 써버렸다. 그 뒤로는 돈이 떨어져 치료를 별로 받지 못하고 병이 위중할 때만 자식과 형제들의 도움으로 간신히 위기를 넘기군 했다.
한때는 병을 근치할 수 있다는 하얼빈 중의사에게서 치료를 받아 조금 호전되기도 했었으나 매달 6천위안의 치료비를 낼 수 없어 그 치료도 결국 포기하고 말았다.
고향에는 의료보험이 있지만 결산 과정이 엄청 까다로운데다가 대도시의 비용에 비해 보상액이 엄청 적어 왕복 노비를 공제하고나면 남는 것이 거의 없었다.
현재 병세가 가중되어 청양병원으로 실려가 하루에 1천 여 위안씩 써가면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 그 돈도 언제까지 이어갈지 뻔히 눈앞에 보인다.
병원에서는 간 이식을 하는게 최적이라 하지만 60만 위안에 달하는 비용은 엄두도 내지 못할 금액이라 고명자씨는 그저 긴 한숨만 끊임없이 쉬었다.
착한 남편은 어떡하나 마누라를 살리려고 심한 요통과 다리저림 질병에도 불구하고 치료비를 번다며 한국으로 떠났다. 한국에서 물리치료를 받으면서 힘들게 일을 하고 있다. 큰 딸은 이혼하고 홀로 아들을 키우다가 어머니 병치료와 자식 공부 밑천을 마련하려고 한국에서 밤낮없이 일하고 있고 작은 딸은 임신중이어서 마음뿐이지 아픈 엄마한테 별로 큰 도움이 되어주지 못하고 있다.
11살 외손자를 아픈 몸으로 돌보다가 며칠전 통증이 악화돼 청양병원에 입원한 고명자씨는 옆에 간호해줄 가족도 없어 입원시 스스로 보호자가 되어 사인을 하고 수속을 하고 밥도 저절로 챙겨먹어야 했다.
고명자씨는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도 이를 악물고 눈물을 보이지 않으려고 애썼다. 자기 하나때문에 온 가족이 모두 아프고 힘들어한다면서도 삶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있었다.
“살아야 해요. 저 어린 것을 두고 내가 지금 가면 안돼요!”
외손자때문에 가물거리는 생명의 줄을 한사코 붙잡고 있는 고명자씨는 주위 많은 애심있는 사람들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되는 싯점이다. 우리 한사람 한사람의 자그마한 마음이 모아지면 한 생명을 살릴 수 있고 한 가정을 바로 세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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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인 이성철(칭다오오상향우회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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