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저녁음식을 준비하던 중국의 한 남성이 거실 바닥에 생긴 구덩이에 빠지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 5일(현지시간) 중국 인민망 등 언론들에 따르면 산시(陝西) 성 시안(西安) 시의 한 아파트 1층에 사는 남성이 최근 저녁 밥을 먹을 준비를 하던 중 거실에 생긴 구덩이에 빠졌다.
남성이 빠진 구덩이는 깊이 3m 정도에 넓이는 약 6㎡로 알려졌다.
외부에서 일을 보던 집주인 두씨는 사고소식을 접하고는 급히 현장으로 달려왔다. 그는 사고가 발생한 5층짜리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으며, 피해 남성은 두씨의 조카다.
남성을 처음 발견한 사람은 두씨의 여동생이었다.
집에 아무도 없는 것을 의아해하던 두씨의 여동생은 거실에 생긴 구멍을 보고는 소스라치게 놀랐다. 그는 구덩이에 빠진 조카를 발견하고는 재빨리 구조대에 신고했으며, 사다리를 구해와 남성이 밖으로 나오게 도왔다.
사고로 허리를 다친 남성은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는 중이다. 다행히 생명에는 지장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두씨의 여동생은 “거실에 생긴 구덩이에 빠질 줄 누가 알았겠느냐”며 “조카가 밖으로 나오게 도왔다”고 말했다.
두씨는 “건물 아래로 지나는 하수관 파열이 원인인 것 같다”며 “흙으로 물이 새면서 약해진 지반 때문에 거실 아래가 푹 꺼진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남성을 제외한 다른 피해자는 없었다. 구덩이는 즉시 메워졌으며, 같은 사고가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하겠다고 두씨는 밝혔다.
웨이보(중국판 트위터)에서도 현장 사진이 빠르게 퍼져나갔다.
네티즌들은 “저 정도로 끝나서 다행” “저녁음식을 준비하다 갑자기 구덩이에 빠진 그 사람의 마음은 어땠을까”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