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AP/뉴시스】중국 언론은 9일 북한 당국이 핵 실험을 진행했다고 확인하기 이전 주민들은 그 사실을 몰랐고 핵 실험 당시 평양 도심은 평상시처럼 평온했다고 보도했다. 이날 평양 기차역 인근에서 주민들이 대형스크린을 통해 당국의 핵 실험 발표를 지켜보고 있다. 2016.09.09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북한 평양에 지사를 둔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9일 북한 당국이 핵 실험을 진행했다고 확인하기 이전까지 주민들은 그 사실을 몰랐다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이날 평양발 기사로 핵실험 당시 평양 도심은 평상시처럼 평온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정권수립기념일인 이날 도심 곳곳에 선전 표어 및 그림이 나붙었고 한복차림의 행인들이 눈에 띄었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군인, 학생, 외국 관광객이 만수대언덕에서 헌화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김일성광장에서 대규모 집회 행사는 열리지 않았다.
평양 기차역 근처에서 길거리 취재한 신화통신 기자는 당국의 공식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만 해도 시민들은 대형스크린 앞에서 가요나 다큐 등 프로그램을 관람하고 있었다면서, 당일 오전 핵실험이 이뤄진데 대해 질문을 던지자 시민들이 놀라움을 표시했다고 전했다.
신화통신이 북한 주민을 상대로 길거리 취재를 하는 경우는 매우 이례적이다.
한편 미국 AP통신도 림씨란 이름의 42세 평양시민이 핵실험에 대해 "적들이 도발을 할 경우 우리는 반드시 응징할 것이며 승리할 것이라는 확신에 차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9일 오전 9시30분께 핵실험 사실이 감지된지 4시간 만인 낮 1시30분 '조선핵무기연구소 성명'을 발표, "당의 전략적 핵무력건설 구상에 따라 핵무기연구소 과학자, 기술자들이 북부핵시험장에서 새로 연구제작한 핵탄두의 위력판정을 위한 핵폭발시험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sophis731@newsis.com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