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해 국내에 입국한 탈북민은 1천 400여명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김정은 집권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던 국내 입국 탈북민은 그 전년도에 비해 증가했습니다.
특히 작년엔 엘리트층의 탈북이 많았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2009년 2천900여 명까지 기록했던 국내 입국 탈북민의 수는 2011년 2천700여 명으로 줄었다가 김정은이 집권한 2012년엔 1천500여 명으로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인 탈북민 수는 2015년에는 1천 276명으로 집계됐습니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국내에 들어온 탈북민이 1천414명으로 전년보다 11%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해외에서 근무하던 엘리트층과 이른바 '외화벌이 일꾼'들의 탈북이 크게 늘었습니다.
[정준희 / 통일부 대변인] "최근 영국 주재 북한대사관 태영호 공사가 부인ㆍ자녀와 함께 대한민국에 입국했습니다. 태 공사는 지금까지 탈북한 북한 외교관 중에서는 최고위급에 해당합니다."
통일부 관계자는 탈북민 정착지원기관인 '하나원'을 거치지 않고 국내에 정착하는 국정원의 특별보호대상이 증가했다고 전했습니다.
하지만 김정은 집권 이후 국내 입국 탈북민의 수는 여전히 1천 500명대를 넘기지 못하고 있어 매년 2천 명 이상을 기록하던 김정일 집권 때와 비교됩니다.
김정은은 집권 이후 주민의 탈북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북ㆍ중 접경 지역 봉쇄를 강화하고 탈북을 시도하는 주민에 대한 처벌 강화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