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쓰촨성(四川省)의 산속 동굴집에서 54년간 해로한 '신선 부부'가 화제가 되고 있다.
청두시(成都市) 지역신문 청두상바오(成都商报)는 난충시(南充市) 자링구(嘉陵区) 린장향(临江乡)에 위치한 링인사(灵隐寺) 외곽의 천연동굴 속에 거주하고 있는 량즈푸(梁自付, 81)-리쑤잉(李素英, 77) 노부부를 소개했다.
보도에 따르면 57년 전 결혼한 량 씨 부부는 결혼한 지 3년만에 마을에서 나와 링인사 외곽에 위치한 '초동(硝洞)'이라 불리는 천연동굴에서 살기 시작했다.
량 씨는 3차례의 대대적인 개조 작업을 실시해 거실, 침실, 주방 등 지금의 동굴집 구조를 만들었다. 집 외부에는 대나무로 담장을 치고 돼지우리도 만들었다.
그리고 동굴 위쪽에는 적은 텃밭을 만드는 한편 수확기 때마다 산을 올라 노부부가 먹을 양식을 구했다. 식수는 동굴 앞 석벽에서 흘러내리는 샘물로 해결했다.
량 씨는 "집이 가난해 동굴집을 스스로 만들어야 했다"며 "일평생 아내를 힘들게 했고 때로는 말할 수 없는 고독을 느낄 때도 있었다"고 말했다.
신문은 "54년간 동굴에서 살며 한시도 떨어지지 않아 현지에서는 '신선 부부'로 불리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