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한민족 > 단체협회
  • 작게
  • 원본
  • 크게

재한조선족사회에 이런 '미친' 사람 필요하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9.26일 09:02

한중다문화봉사회 김영희 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나춘봉 서울특파원= “한국에 처음 왔을 때 주방 일을 했어요. 피곤하고 힘들었지만 틈틈이 한국언니들을 따라 봉사활동을 하며 재미와 행복을 느꼈어요.”

  한국사람들과 어울리며 재미삼아 시작한 봉사활동이 20년을 훌쩍 넘겼다는 한중다문화봉사회 김영희 회장. 강산이 두 번 변하고도 남을법한 긴 세월 동안 변함없는 열정으로 나눔을 꾸준히 실천한 김회장을 존경을 넘어 경이로운 시선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다.

  “고향에 돌아가면 주변사람들을 도우며 살아라”

  돌아가실 때까지 한국의 고향 땅을 밟고 싶어했던 아버지가 늘 했던 말이다. 그런 아버지가 안쓰럽고 안타까웠던 맏딸인 김회장은 돌아가신 아버지의 한과 소원을 뒤늦게나마 혼신을 다 해 풀어주고 있다.

  “노인들을 위한 봉사활동을 많이 해요. 돌아가신 부모님께 효도를 하는 마음으로”

  김회장이 이끄는 한중다문화봉사회는 매년 리무진에 노인들을 태워 효도관광을 다녀오고 계절에 따라 소고기국밥, 삼계탕, 냉면, 물만두 잔치를 마련한다. 음식은 적어서 500명, 많이는 1000인분을 마련한다.

  이런 대형 행사 외에도 김회장의 결정에 의해 시도때도 없이 이루어지는 봉사활동도 많다. 김회장은 시장구경을 하다가도 싼 배추나 열무를 보면 참지 못하고 바로 사들인다. 이른 새벽이나 늦은 밤이나 할거 없이 수시로 회원들을 불러내 김치를 담그고는 불우이웃과 경로당에 보낸다.

  봉사활동을 위해 김회장이 사비를 터는 경우가 많지만 이젠 지자체의 관심과 함께 단체나 개인적인 후원자들도 늘고 있다.

  올해 3월 김회장은 자택에 경로당을 마련했다. 활동장소가 없어 공원을 전전하는 노인들을 불쌍히 여겨서였다.

  이런 김회장을 ‘봉사에 미쳤다’며 이해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반면 이해 못하는 사람도 있다. 한가지 확실한건 김회장은 남들이 못하는 일을 하고 있고 그로 하여 많은 사람들이 행복을 느끼고 있다는 점이다.

  따뜻한 해볕이 들지 않는 구석이 많은 재한조선족사회에 이런 ‘미친' 사람이 많이 나와야 한다.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38%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38%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63%
10대 0%
20대 13%
30대 38%
40대 13%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 길림일보사와 한국강원일보사, 전략적 협력 협정 체결 5월17일, 길림일보사와 한국 강원일보사는 한국 강원도에서 친선관계 체결 30주년 기념행사를 개최하고 을 체결, 쌍방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 올해는 길림성과 한국 강원도가 우호적인 성도(省道)관계를 수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지력장애인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하다

취미유희 운동회 한장면 5월19일 34번째 전국 장애자 돕기의 날(매년 5월의 세번째 일요일)을 맞이해 연변지력장애자협회에서는 15일부터 16일까지 연길 오렌지호텔에서 기념행사를 벌였다. 올해의 장애자 돕기 행사는 ‘과학기술로 행복을 함께 누리자’를 주제로, 15일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동북도서교역박람회 분전시장 | 연길신화서점에서 기다릴게요!

-독서가 우리를 더 나은 미래로 이끈다 5월 17일, 제1회 동북도서교역박람회가 장춘국제회의전시쎈터에서 정식으로 개막된 가운데 당일 9시부터 연길시신화서점에서도 계렬 행사가 펼쳐졌다. ‘길지에서 만나서 책 향기를 공유하자’(相约吉地 共沐书香)를 주제로 한 이번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 서장자치구 공식 방문

권기식 한중도시우호협회장은 17일 오후 중국 서장(西藏)자치구를 방문해 라싸(拉薩)시 임위(任維) 부구장 등 지방정부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한중 지방정부 교류 등에 대해 대담했다. 서장자치구 정부와 간담회를 마치고 기념사진을 찍은 권기식 회장(왼쪽)과 임위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