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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평진 수재지역을 향한 따뜻한 자원봉사 손길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09.26일 10:47
9월 24일 토요일, 직장인들의 휴식일이 바로 자원봉사자들의 활동일이였다.

아침 5시 30분, 연길시에 거주하고있는 수재지구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이 시작되였다. 문회사회구역에서 불로송노래교실 로인들이 준비한 물건부터 실었다. 김할머니가 새실로 손수 뜬 14견지의 털실내복, 제대군인 정할아버지의 새 군용 털구두, 김할머니네 아들 혼수함에 넣었던 호랑탄자며 “첫날이불”, 알뜰한 동복, 소중히 아껴오던 옷 등 40명 로인들의 340견지가 담긴 14상자의 짐을 차에 실었다. 이어 철남에 달려가 리씨가문애심친목회 회원들이 마련한 5000원 어치의 장과 간장 등 사랑의 마음을 만재한 트럭을 따라 10명 봉사단성원들이 화룡시 남평진 수재지역으로 향했다.

10여곳의 끊겼던 다리와 길을 복구해 놓은 림시길을 헤치며 9시반 경에 드디여 물속에 잡겼던 화룡시 남평진 흥화촌 (원 상화촌)에 들어섰다.

된장, 고추장, 간장을 싣고 왔다는 소리에 흥화촌 부련회 방순화주임은 수재지역에 필요한 생필품들을 마침 가져왔다면서 일행의 손을 으스러지게 잡아 주었다.

아침에 한 할머니가 소금이라도 있으면 좀 달라고 촌 사무실에 찾아 왔는데 없어서 빈손에 돌려보내고 너무 미안해 오늘 자기돈으로라도 방법을 대여 소금 몇봉다리 사다 놓으려던 참인데 하면서 방순화주임은 연신 감사를 표했다.

“조선족은 하루라도 장이 없으면 안되지요. 고기는 못 먹어도 장을 먹어야 복구건설에 힘이 나지요”하고 방순화주임은 말했다.

일행은 두만강변에서 제일 가까운 곳에 자리 잡아 물이 천정에 까지 닿았던 정할아버지네 집으로 향했다. 가장기물이 온 뜨락에 널려있고 흙무지에 포위된 집은 1987년도 수재후 초가를 허물고 재건한 집인데 이번 수재에 피해가 제일 컸다. 촌에서 할아버지에게 새집을 지어드리기로 결정했고 이 집에서 더는 살지 않기로 결정지었다. 할아버지는 벽돌집과 넓은 뜨락을 리용해 양계업을 크게 벌릴 타산으로 집 수습에 나섰다.

봉사원들은 집안 구들과 부엌에 쌓여 굳어진 감탕흙을 괭이로 파고 도끼로 찍어 내면서 퍼내였다. 가슴아픈 눈물이 땀벌창에 섞여 흐르며 무거운 일을 해내였다.

땅에 먹을건 아무것도 없지만 살아 남은 배나무에 배가 익었다며 할아버지는 배를 따 들여다 권하건만 그걸 먹을 여념이 없이 봉사자들은 집청소에 비지땀을 흘렸다.

촌민들은 물 피난하고 갓 돌아왔을때는 너무도 기가 막혀 숨도 나오지 않았는데 나라의 구원과 사회의 지원을 받으며 차츰 삶의 힘이 생긴다고 말했다.

이 마을 태생이라는 올해 70세인 로인협회 회장 정경룡은 마을이 큰 물에 갇힌후 정부에서 직승비행기로 구제물자를 보내주며 리재민들을 살펴주던 그날의 감격을 들먹이며 새해에 북쪽산비탈에 새 마을을 설계할것이니 앞으로는 더 멋지게, 더 잘 살것이라며 신심을 보였다.

지금 대부분 리재민들은 화룡시의 아빠트에 안치되여 매일 인당 20원의 생활보조를 받으며 뒤근심을 덜고 있다보니 마을은 너무도 조용한 분위기였다.

방순자주임은 물이라도 끓여 대접해야 겠는데 전기선로를 가설하느라고 낮에는 정전이 되여 어쩔수 없다고 미안을 표하며 로인협회회장과 손잡고 열심히 촌민들을 위해 봉사하겠다고 말했다. 자원봉사자들도, 촌민들도 감격의 눈물을 흘렸으며 가는곳마다 “감사합니다!”가 주제곡이였다.

마을 길목에는 소독수상자가 놓여져있어 마음대로 가져다 쓰도록하며 전염병역정 방지에도 크게 신경을 쓰고있는 수해 마을이였다.

흘러내리는 산골짜기 맑은 물에 손과 장화를 씻는 리씨가문애심친목회 봉자자들의 얼굴마다에는 “힘내세요”, “응원해요”하면서 땀 흘리며 베푼 후의 기쁨이 넘쳐 흘렀다.

지금 전국 각지 (해외에도)에 200여명 회원을 둔 이 친목회에는 연구원, 기업인, 가두간부, 양로원 원장, 대학생.....등 나젊은 열성 리씨들이 활약하고있다. 연길시의 애심봉사자들은 연변과학기술대학 15기 amp최고경영자과정을 수료한 연길두선복분자가공유한회사 리동수사장의 인솔하에 룡정시 삼합진으로부터 시작하여 이미 다섯차례 토요일 봉사활동을 조직하였다. 이들은 지금까지 이미 수만원의 물자를 사 재해지역에 보내고 회원들을 조직해 수재지역 자원봉사에 적극 참가하는것으로 온 사회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고있다.

특약기자 박철원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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