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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사회 봉사풍기 일별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6.09.29일 09:01
작성자: 구용기

   (흑룡강신문=하얼빈) 사람이 먹고 살만하면 인민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삶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인민을 위해, 민족을 위해, 남을 위해 자신의 시간과 노력을 할애한다는 것은 사실 너무도 행복한 일이다. 남을 위해 일을 하면서 내가 남에게 이토록 필요한 존재라는 것을 느낀다는 것은 인생의 참된 향연이다. 이것은 상식적인 명제여서 누구나 다 알고 있고 또 누구나 다 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을 못한다면 쉬운 일을 하면 된다. 큰일을 못한다면 작은 일을 하면 된다. 문제는 그렇게 하는 분위기가 형성되지 않았고 그렇게 하는 의식이 부족한 것이다. 요즘 중국에 좋은 구호가 있다. '뢰봉을 배워 남에게 봉사하고 자신을 제고한다'는 말이다. 그런데 나는 이 말에 완전한 동감은 아니다. 이 말 끝의 '제고한다'는 것이 좀 맘에 들지 않았다. 실제로 우리들은 열등한 사람들이 아니다. 꼭 '제고'를 해야만 하는 것도 아니다. 다 알고 있으면서 하지 않는 것이 문제일 뿐이다. 바른 인격을 당당히 소유한 사람에게 '제고'하라고 하면 어이없어 웃을 것이다. 이 어휘를 자주 쓰는 것은 우리 사회 언어사용의 폐단이다. 우리가 남을 돕는 근본은 자신을 개조하려는 것이 아니고 덕을 쌓으려는 것도 아니다. 내가 이 사회에 유용하다는 존재가치를 느껴 행복감을 느끼는 것이며 그래서 향수를 하는 것이 된다.

  뢰봉처럼 좋은 일을 찾아한다는 그 자체보다 뢰봉의 '세계관' 또는 '행복관'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서 사람이 자기 책임을 다하거나 좋은 일을 할 때 남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내 자신을 위해 한다고 생각하면 자연스러워지고 편해진다. 사람이 얼마나 잘나가든 돈이 얼마나 있든 직위가 얼마나 높든 상관없다. 공짜로 남의 봉사를 받는 것보다 공짜로 남에게 봉사하는 것이 더 떳떳하다. TV에서도 볼 수 있다. 고급 간부가 시찰을 나갔다. 비가 온다. 그는 혼자 본인의 우산을 들고 있다. 옛날 같으면 수행원이 곁에서 우산을 받혀 들어주고 있었을 것이다. 당과 정부에서 솔선 모범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시대가 변했다.

  내가 근무하고 있는 하얼빈조선민족예술관만 봐도 그렇다. 옛날에는 남을 관리하고 지도하는 사업단위 행세를 하고 있었다. 그런데 지금은 아니다. 백성들을 위해 봉사해야 한다. 어떤 민족단위나 단체에서 무용을 배우려 한다. 그러면 우리가 가서 무상으로 배워준다. 그들에게 공연복이 없다. 그러면 우리 단위의 민족복장을 무상으로 빌려준다. 그들에게 공연장소가 없다. 그러면 우리 단위 공연장을 빌려준다. 이처럼 우리는 예술관의 자원을 충분히 해방했다. 우리 인재들은 민족 인민들을 위해 봉사하는데 동원되어 있고 우리의 모든 물자들은 민족 인민들이 충분히 이용하게 되어있다. 나라로부터 이렇게 인민을 위해 봉사하라고 돈을 대주며 우리를 밀어주고 있다.

  물론 아직 '신분갱신'에 적응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 아직도 백성들 앞에서 권세를 부리려는 공직자들이 있다. 개인이득이 없을 때는 일을 하지 않으려는 일꾼들이 없지 않다. 그들은 너무도 멀리 시대에 떨어져 산다. 남들은 기회가 없어도 틈을 찾아 좋은 일을 하는 것으로 영혼을 충만하게 하려 애를 쓰고 있는 이 세월에 봉사성의 직업을 갖고서도 봉사하기를 회피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앞으로도 민족단위들이 앞장을 서서 민족 백성을 위해 봉사하는 그런 정신을 고양해야 할 것이다. 모든 초점을 인민을 위해 봉사한다는 초심에 맞추면 더욱 밝은 사회를 맞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기심을 죽이면 이 사회가 돌아가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사랑과 봉사가 없는 사회는 생기가 없는 사회이며 죽음을 마주한 사회이다. 사회를 위해서, 그보다 자기 자신을 위해서 사랑과 봉사를 아끼지 않는다. 봉사로 충만된 사회에서 서로 사랑하고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산다면 얼마나 복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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