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orea.net] 10월 매주 토요일, 한국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공연으로 만난다.
문화재청 국립무형유산원은 10월 한달 간 8일을 시작으로 매주 토요일마다 김장문화, 남사당놀이, 줄다리기, 처용무, 그리고 가곡 등 총 5종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무대에 올린다.
▲ 전라북도 전주 국립무형유산원에서 10월 한달 간 열리는 ‘토요상설공연’의 첫 공연으로 한국의 김장문화가 소개된다. 사진은 ‘2014 서울김장문화제’에서 시민들이 환한 웃음으로 김치를 만들고 있는 모습.
‘김장문화, 김치를 담그고 나누는 문화’라는 제목의 8일 공연은 2013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김치와 김장문화’를 소개한다. 한식을 주제로 한 판소리 무대를 시작으로 조선왕조궁중음식 전승자 한복선 씨가 여러 세대에 걸쳐 한국인들이 김치를 만들며 이웃과 정을 나눈 김장문화를 소개한다. 공연에 앞서 김치로 만든 샌드위치, 동치미 카나페 등 김치퓨전요리를 맛보는 자리도 마련된다.
15일 ‘남사당놀이’ 공연에서는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남사당놀이’가 무대 위에 재현된다. 남사당놀이는 ‘남자들로 구성된 유랑광대극’으로, 유랑예인들이 사물놀이, 가면극, 인형극, 외줄타기, 사발돌리기 등을 벌이던 한국 전통민속공연이다.
▲ 국립무형유산원의 22일 토요상설공연에서는 2015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줄다리기’를 공연 형식으로 무대에 올린다.
22일 공연은 한국 고유의 민속놀이 ‘줄다리기’를 조명한다. 예부터 마을 주민들이 풍농(豐農)을 기원하며 행한 줄다리기는 지난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바 있다. 줄다리기에 관해 전해져 내려오는 이야기를 엮은 창작극은 줄다리기로 이어진 결속감과 연대감을 보여준다. 또한 충청남도 당진시 기지시리에서 전승되어온 ‘기지시줄다리기’가 무대 위에 연출된다.
궁중 무용과 음악이 마지막 29일 공연을 장식한다. 궁중 연례에서 악귀를 몰아내고 평온을 기원하기 위해 흰색, 파란색, 검은색, 붉은색, 노란색의 오색 의상을 입은 5명의 남자 무용수들이 추는 ‘처용무(處容舞)’가 펼쳐진다. 이와 함께 조선시대 꽃피었던 문화로 남성과 여성이 시조의 시를 관현반주에 얹어 부르는 전통 성악곡인 ‘가곡(歌曲)’이 깊게 울려 퍼진다. 이 자리를 통해 한국선조의 얼, 민족의 풍류와 시대의 인식을 엿볼 수 있다. 처용무와 가곡은 각각 2009년, 2010년에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10월의 토요상설공연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아래 사이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www.nihc.go.kr
▲ 2009년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남사당놀이’가 15일 공연에서 재현된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전한 코리아넷 기자, 문화재청,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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