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에서 직접 떡을 치고 있는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 홍석주(왼쪽) 회장과 남궁은연 회장
(흑룡강신문=옌타이) 박영철 기자=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남궁은연 회장)에서 주최하고 월드옥타 옌타이지회,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에서 후원한 제2회 옌타이시조선족효도잔치가 80세이상 노인 6명을 모신가운데 9일 옌타이 개발구 하이러푸(海乐福)배드민턴센터에서 뜻깊게 진행되었다.
중국의 노인절(중양절)을 맞이하여 옌타이시조선족노인협회의 회원들은 이른 아침부터 맛있는 도시락을 싸들고 한복을 차려입고 삼삼오오 행사장으로 모여들었다. 옌타이시 조선족총회 모임은 1년에 두번 정도 하다보니 오랫만에 만난 이들은 반갑게 악수하고 이야기 도가니에 빠져들어갔다.
효도잔치에 앞서 현장에서 직접 찰떡치기 이벤트도 진행, 행사에 참여한 내빈과 한복을 차려입은 노인들이 번갈아 가면서 찰떡을 쳤다.
고경애, 신만수, 조옥현, 송정숙, 이정애, 박금옥 등 6명의 80세이상 어르신들을 단상에 모신 자리에서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남궁은연 회장은 축사를 통하여 “늘 우리에게 본보기가 되어주시는 어르신들의 뒤를 이어 우리도 한가정에서 어른을 존경하고 아이를 사랑하는 풍속을 이어가며 우리민족 풍습을 전승해나갈 것이다.”라고 강조했다.
옌타이조선족노인협회 홍석주 회장은 “옌타이조선족사회에서 노인들의 행사때마다 물심양면으로 많은 협찬과 지지를 해주어 큰 힘이 되어주고 있다.”면서 “작년에 80세이상 노인들에게 축수잔치를 차려준데 이어 이번에도 멋진 잔치상을 마련하느라 수고를 해준 옌타이여성협회 회장단과 회원들에게 노인협회를 대표하여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고 말했다.
잔치상을 받은 6명 노인들을 대표하여 신만수 노인이 발언, 효도잔치상을 받게 되어 너무 기쁘며 지금까지 노고를 함께 해준 아내에게 사랑한다고 말해 잔잔한 감동을 주기도 하였다.
노인들에게 절을 올리고 기념촬영을 한 후 이번 노인절을 맞이하여 개발구지회, 복산구지회, 노인예술단, 지부구지회 등 각 지회에서 정성껏 준비한 축하공연이 진행되었다. 옌타이시조선족노인예술단의 악기 공연에 이어 경쾌한 음악소리와 리듬에 맞추어 도라지춤, 농악무, 독창, 건강춤이 노인들의 환호성과 박수소리속에서 진행되었다.
끝으로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에서 준비한 무용이 무대에 올랐다. 공연중 복장 칼라변경과 부채이용 등 소품을 절묘하게 배합하여 기립박수를 받기도 하였다.
점심 식사후 노인들은 또다시 현장으로 모여들어 함께 어우러져 춤과 노래로 즐겁게 놀다 헤어졌다.
한편 이번 효도잔치를 위하여 옌타이조선족여성협회 래산구지회의 회원들이 이른 아침부터 직접 나서서 상차림과 설거지를 하고 공연도 하는 등 노인들의 효도잔치에 일조하였다.